넋두리 좀 할게.

인생사 다 다르고 좋고 힘든거 다 상대적인데, 난 2017년부터 유독 너무 힘들다.

(뭐 그렇다고 그 전이 미치게 좋았던 시기는 절대 아냐)

집안은 언제나 요란이고, 직장면에서도 마찬가지야.
특히 지금 있는 곳은 제대로 된 업무가 주어지질 않고 발전하려고, 이직하려고 발버둥을 쳐도 안된다. 분명 붙을 수 있다 생각한 것도 다 떨어져.

분야가 워낙 좁아서 갈 곳도 크게 마땅치않고 한치 앞의 길이 안 보여서 막막해. 이리저리 방향성을 생각이야 항상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좋고 상식적인 사람들은 만난지 딱 몇 개월만 지나면 인사이동나서 가버리거나 퇴사해버리고

그 뒤로 만나는 회사사람들은 수준 이하라서 정신병 걸리기 일보 직전이야.

난 정말 열심히 하려하고 심지어 내 일들이 외부에서 좋은 평을 받아도 내부에서는 날 깎아내리고 내 파이를 줄이기에 바빠.
가면 갈수록 빌런의 레벨이 무한대로 상승하네. 세상에 별별 사람 많더라.

근데 그런 사람들이 승승장구해서 기분이 너무 묘해. 내가 뭐 그리 못나서 난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정말 속상해.

세상 더 얄밉고 이기적으로 살아야하는건가? 내가 바보 같이 느껴지고 모지리 같고 그러네.

그나마 내가 살면서 보람차게 느낄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이 일하고 좋은 평을 받을때인거 같은데 점점 수렁으로 빠지니까 더 혼란스러운 거 같다.

여기서 보게 된 글들 중에 시기가 지나면 거짓말처럼 풀린다고, 이렇게 풀릴 수도 있다 생각도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몇 있더라고.

나도 너무 힘드니까 요근래 들어 사주니 타로니 많이 봤는데 다들 올해 정말 좋을거라 해. 사주상 지금부터 노년기까지 발복할 일 밖에 없다고.

그 말들을 동앗줄처럼 붙잡으며 지냈는데 비록 4월밖에 안된 시점에서 이르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이러다 좋아지기는커녕 영원히 이럴 것 같아서, 난 이 자리 이대로. 말도 안되는 애들은 높이 높이 더 높이 갈 것 같아 황망해. 자꾸 다른 사람이랑 비교한다고 크게 뭐라하진 말아줘. 나도 그러고 싶진 않은데 자꾸 그러게 된다.

나이는 계속 들어가고, 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가고.

열심히 출구를 찾아보려고 애쓰는데 내 문만 없는 느낌.

운도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잘 나타난다고 하지만,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되니까 내 운은 다 빠져나가는 모래알 같다.

상황이 달라도 나랑 비슷한 감정 느끼는 사람들, 그냥 힘든 사람들- 모두 잘 풀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