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촌언니 30대 후반에 예쁜데 취업이 계속 안 되서 그냥 여기저기서 공부하면서 박사까지 따놓고는 있었어 근데 국내 박사라 어차피 교수 같은 건 불가능이라 강사 자리 알아보고 있었는데 결국 실패하고 상위권 대학에 계약직 교직원으로 들어갔다 들었음 근데 거기서 50살 교수를 만난거야 처음엔 잘생겨서 좋았는데 띠동갑 넘는 거 알고 나니 역겹다 그랬는데 중견 기업 오너 아들인 거 알고 이내 결혼함. (언니 말로는 대충 계산해보니 800억 정도 있는 것 같대. 둘 다 여자 형제가 없어서 친자매 급이라 서로 모든 얘기 다 하는 사이임) 언니는 남자 고르는 기준이 무조건 돈이거든. 본인도 아버지가 고급 전문직에 형제도 아래로 동생 하나 뿐이니 한 3~40억은 받을테고 강북이지만 이미 서울에 자기 집도 있는데도 돈 욕심이 엄청나. 사치도 장난 아니고. 일도 안 해도 되는데 백수면 남자네 집에서 반대할까봐 할 수 없이 한댔음. 결국 결혼해서 언니가 그렇게 원하던 한남동 고급 아파트 입주하고 시댁에서도 어린 신부 도망가면 안 된다고 형부한테 무조건 져주고 애 안 생겨도 보채지 말라 그랬다고 함. 결혼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솔직히 나 같으면 13살 많은 남자 못 견디겠지만 40 가까운 나이에 저 정도면 물질적인 면에선 잘 갔다 볼 수 있지. 형부...라 부르기도 뭐하지만 형부는 완전 언니한테 미쳐서 거의 노예 수준이고. 그러니까 여자는 나이 들어도 저렇게 큰 거 하나만 포기하면 결혼 얼마든 잘 할 수 있다는 거야. 심지어 40대 초반 의사랑 놓고 재다가 지금 형부한테 간 거임. 둘 다 미혼인데 대신 그 의사는 탈모였음. 그러니까 역갤 노총각들은 여자들 걱정하지 말고 본인들이나 잘 하면 됨. 포기해야 할 큰 거 하나가 뭔지는 본인이 결정하는 거임. 우리 언니는 돈은 절대 포기할 수 없어서 나이를 포기한 거고 나는 죽어도 늙은이는 싫다 주의면 나이를 택하는 대신 돈을 포기할 수도 있겠지. 또래 전문직남 만나는 대신 총각인 걸 포기하고 재혼남을 택한 케이스도 있고. 하여튼 다 갖춘 사람 찾지만 않으면 여자는 몇 살이든 결혼 충분히 하니까 남자들이 여기와서 발악할 거 없단 얘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