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에 비해 경금이 최고가 못되는 이유는

아이러니 하게도 경금이 재능이 너무 많아서다

경금은 지지 신금 즉 동물로 따지면 원숭이지 ㅋ

원숭이는 사람과 가장 비슷한 동물이잖아?

그래서인지 경금들은 연기를 참 잘한다 

이 연기력 (원숭이의 흉내내는 능력)으로 찐 들도 밀어내는게 경금이다

찐 보다 찐 같은게 경금이고 

한자리 꿰차면 또 어디서 본 꼰대 흉내 제대로 내면서 자리 지키고 있는게 경금이다

그래서 경금은 어디 부르는데도 많고 지가 마음만 먹으면 평생 얼마든지 어디 눌러 앉아 있을수도 있다

그러니 큰 포부는 품지 않는다

큰 포부를 품어도 금새 잊는다

왜냐면 주위에서 다재다능한 경금을 찾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경금은 또 혹하는 기질도 있어서 여기 발 담구다가 금새 또 따른 곳에 발도 잘 담군다

실증도 빨리 느끼고 본능적으로 어떤 놈한테 어떤 이미지로 붙어야 오래 가는지를 알기에

굳이 꿈 같은걸 품지 않아도 된다

잘나가는 경금과 다르게

신금은 최고가 될 싹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신금이 제일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연기이며 남의 비위 맞추기이며 제 모습을 버리고 자존심 굽혀가며 남의 모습을 따라해 벌어먹고 사는 것이다

사실 정말 금기에 가까운 것은 신금이다

신금은 자존심에 죽고 자존심에 사니까

신금은 한번 아니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 스타일이고 의리는 평생 간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신금을 찾지 않는다

신금이 정말 잘난 놈이 아닌 이상 신금을 애써 비위 맞춰줄 사람도 없고 자존심 쎄고 재수 없어 보이며

평생을 약속해야 하는 신금의 의리는 어딘지 모르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심지어 신금은 말도 없고 내성적이고 재미도 없다

그래서 신금은 뭔가 자신이 남들과 다르며 특히 경금이 옆에 있을땐 그 사실을 매분 매초 자각하게 된다

신금은 자신이 남들과 다르지만 남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자신이 그들보다 잘나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신금은 찐이 되자는 포부를 마음속에 품는다

그래서 신금은 남들에게 내색하지 않은 채 찐이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물론 말도 없고 내성적이니 자기 혼자서……

신금은 다이아몬드 처럼 압착한 물질이라 단단해서 깨지지가 않기 때문에 

어느덧 신금의 자아가 되어버린 찐이 되겠다는 마음가짐 역시도 신금처럼 절대 깨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신금이 살아있는 이상 그 포부는 이루어 지는 것이고

신금이 죽어야만 그 포부도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살아있는 신금은 결국 최고가 된다

그러나 찐이 되고 나서야 신금은 

그 포부에 자기 자신이 잡아 먹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이뤄낸 포부에 휘둘리는 삶을 살게 될 것이란걸 뒤늦게 깨닫는다 

그래도 신금은 기쁘다

이제 자신은 찐이 되었고

비록 자신보다 더 찐 같은 경금에게 자리를 빼앗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