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너의 미래를 만든다고?
널 믿어
너라는 작품은 너만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야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





작년에 유튜브로 노래 틀어놓고 그림 그리다 우연히 봤었는데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진짜? 과거의 내가 미래를 만드는 게 아냐? 그래도 되는 거야? 했었어
몇년 전 수년간 쌓아왔던 그림 글 메모 하나까지 빠짐없이 처분했었거든 그렇게 하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과거를 처형하는 행위는 성대한 서막식을 위한 전야제처럼 이뤄졌고 아깝고 슬픈 마음은 자기연민일 뿐이라며 철저히 배제했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 처형식으로 이득을 본 건 어딘가로 떠나야할 때 챙겨야 할 짐이 덜어진 것 빼고는 없더라고ㅎㅎ 그냥.. 다들 그런 거 하나씩 있잖아 나밖에 추억할 수밖에 없는 기억 같은 거 홀로 방황했던 나를 기억하는 건 내가 아니라 그때의 내가 스스로 기록한 어떤 것이었는데 그게 없어졌다는 게 그렇게까지 외로울지 몰랐지
저 광고를 보기 전까지는 그저 비어버린 시간에 헛헛한 것일 뿐이라며 외면했었는데 보고 난 후엔 마음놓고 후회하고 아쉬워했던 것 같아 과거의 나를 탓했던 것도 이제는 미안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나았지만 여전히 그립기는 하다 지금의 나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그때의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