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이런 커뮤니티에 글 올릴 줄은 상상도 못 해봤음

지금 면접만 남겨놓은 상황인데

갑자기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음..

작년까지 나 영국에서 석사과정하면서 너무 행복했는데

부모님 압박으로 올해 7개월만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거든?

근데 너무 허무하고, 이게 진짜 내 삶이 맞나 싶어.

주변 친구들이랑도 연락 완전 끊고 공부에만 독하게 몰입했거든.

내 삶이 유의미하지 못해..

면접 붙어서 신임 외교관이 된다 할지라도, 기쁘지가 않고 막연하게 두렵고..

다시 박사과정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음.

그래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지금까지 모든 의사결정의 주체가 나였지만, 지금으로선 내 나름대로 생각이 전혀 정리가 안되어서 사주라도 볼려고. 진짜 웃기지..?

혹시 나한테 좀 더 맞는 길이 뭔지 조언해줄 수 있을까?

공부한게 너무 아깝긴 하지만, 이게 날 살리는 길일 것 같아서..

지금까지 내가 이뤄놓은 것들이 무색해보이고 요즘. 그렇다고 우울하지는 않아. 운명의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는 생각이 앞서는거지.

여기가서 생년월일시 입력하고 박스만 찍어서 올리라고 해서 다시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