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안 예쁜데
걔 남친들이 걔한테 절절매

아침에 학교까지 차 태워다주고
저녁에 데리러오고 차가 외제차였음

외박 안되는데 기념일엔
아침에 픽업해서 저녁에 집앞에 내려주고

내가 대학생때 된장녀 개념녀 유행할 때였는데
얜 진짜 지갑없이 남자만남

같은 과 여동기들이 쟤가 그렇게 예쁜 것도 아닌데
남자들이 왜 절절매냐고

근데 내가 걔랑 절친이었거든
나도 신기했는데 지내보니까 알겠더라.

우선 얘는 재고 따지는게 없어.
남자친구 차가 외제차든 경차든 얘한텐 그냥 차야.

뭘 사줘도 막 함박웃음 지으면서
"우와 고마워 잘 쓸게 잘 먹을게 너무 맛있다"
이러는 애임.

남친이 토익시험 조지고 오면
"괜찮아 다음에 더 잘 보면 되지. 이번엔 운이 안 좋은거지.
그 점수도 나쁘지 않아 잘 할 수 있어"
이러는 애야.


절대 남 험담도 안하고
20대 대학생때 뭔가 불안하고 자신감없는 그 때에
대책없는 긍정적 마인드로 용기와 자신감을 주던 애였음


같은 과 남동기도 "쟤는 뭔데 남친들이 절절매냐" 이러길래
"야, 시험 조지고 왔는데 나같은 여친이면
'그으래 너 공부안하고 술쳐먹을 때부터 알아봤다
공부는 뭔 공부냐 때려치고 군대나 가라'
이러는데 쟤는
'고생했어. 잘했어. 나쁘지 않아. 다음엔 더 잘할거야'
이러는 애다.
남자 입장에서 어떤 여자가 이뻐죽겠냐"
이러니까 말없이 고개 끄덕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