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좋고 나쁜 건 둘째 문제고

인간은 주기적으로 일을 벌이면서 살아야 함

인성 기운에 갇혀서

잡념과 공상에 허우적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은 편하지만 긴장감은 극도로 떨어짐

실패와 수치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메인이 되면 

삶의 재미 구성에는 따분하고 시시한 것들로만 가득 차게 됨

무슨일이나 누군가와 계속 엮여서 

그런 역학적 관계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수단과 역할을 찾아서 호흡해야 함

그래야 뭔가 실제적으로 

내 처지나 수준이 갱신되고 한발 나아가 잇음

결과는 다른 문제임

결과 좃망하면 그냥 그것대로 안고 살아가는 거지

어떤 리스크나 짐도 안 짊어지고 무임승차로 살려는 새끼들이 문제지

가만히 있는데 누가 와서 떠먹여주는 삶도 

오래 그러고 있으면 길들여지는 거임 

누군가의 소유 방식에.

철저하게 저항하라

너를 나약하고 의존적인 대상물로 길들이려는 모든 시도들에..

거기에 안주하면서 몽상이나 꿈꾸며

과거에 사로잡혀 감정을 부풀리는 뻘짓을 일삼는 

자기연민과 자기학대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쳐라..

이럴려는 이유는 신세계의 나를 되찾기 위함이고

상관생재 하면서 내가 내 삶의 실제 조정자가 되려는 야망을

가지려는 각오다..

편인운이라서인지

이런 소소한 것들이 저절로 생각나서 좋다

오늘 한 생각으로

임인년을 열심히 살 생각이다

일단 당장은 열심히 살 생각이 없지만

작은 실마리만 찾는다면..

누군가 심어놓은 과실을 몰래 발견한다면..

그걸 뿌리채 뽑아서 족치는 한이 있더라도

그거 또는 그 인간을 밟아 죽여서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남을 위해 희생할 생각 따윈 물론 일절 없음이며

남을 위하는 척이 도움이 된다면

그걸 명분으로 헌신하는 수단으로써 목적을 얻기까지만 쓰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