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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사주 본 썰

ㅇㅇ(112.144) 2021.11.21 21:52:18
조회 576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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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봤다
교회 다니는 놈이 무슨 그딴 부두술에 심취해 그런걸 보냐고 묻는다면 부끄러워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요즘 너무 답답하고
끝없이 어두운 터널을 걷는것만 같은 기분이 들던 그 때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정재계 인사들과 역술인의 관계
라는 동영상을 봤는데
거기에 낚여
"와 이거 진짜 신빙성이 있는걸까? " 라는 호기심의 씨앗이
내 머리속에 뿌리 내려버렸다
특히나 역대급 지지율로 임기를 마친 미국 레이건 전대통령도
점성술사의 조언에 따라 정책을 펼쳤다는 주장은
이미 유명하다.
단돈 5만원에 궁금증을 해결 할 수 있다면 이득 아닌가 ?
그래서 그냥 동네 철학관 찾아갔다
내 또래쯤 돼 보이는 여자가 나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물었다
생각보다 젊은 사람이여서 의외였다.
나의 생년.월.일.시 를 타블렛피씨 무슨 어플에 띡띡 입력 하더니
무슨 알아볼수 없는 한자가 주르륵 나오더라
여자는 그걸 가만히 들여보더니
"흠.." 이라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돌렸다
"?? 나쁜가요??"
"아.. 이렇게 균형이 박살난 사주는 진짜 보기 힘들거든요.."
"많이 나쁜가요?"
"사주에 금이 4개나 몰려있어요 반면 목과 수는 하나도 없어요
이름은 개명한거 같은데 대체 어디서 개명한거죠?
안그래도 엉망인 벨런스를 더 망쳐놓은 형국이에요"
아니 나 개명한거 어케 알았누.. 근데 차마 직접 지었다곤
민망해서 말 못했다 ㅋㅋ.
"이렇게 금의 기운을 많이 타고난 사람들의 특징은
고집이 정말 쌔고 성격이 특이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으며
성격도 정말 한성깔 한다고 할 수 있죠 "
(움.. 글쎄 ? 세상에 고집 없는 사람도 있나?)
"목은 아버지와 가족복을 뜻하고 수는 어머니와 여자복을 뜻 해요
그런데 둘다 없네요 무슨뜻이냐면
초년운(유년기를 뜻하는듯?)이 바닥을 쳤을꺼라고 보여지고
인생이 순탄하지 않았을 것이고 금전운도 다 막혔고
직장도 자주 옮겨 다녔을것이라고 보여져요"
(움.. 이건 글쎄? 딱히 크게 의미 두진 않지만 오히려
개명하고 나서 돈도 더 많이 들어왔고
직장도 벌써 4년째 다니고 있는골 ..?)
그치만 내가 이렇게 대답하면 뭔가 분위기를 깰 것 같아서 잠자코
계속 듣기만 했다 .
"이렇게 금(金)의 기운을 타고난 사람은
손재주를 활용하는 일을 하거나 말을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말씀 드리기 죄송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
벨런스가 너무 처참해서 ..."
듣다듣다 그제서야 내가 입을 열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되죠?"
"목과 수의 기운을 받아야 합니다. "
"어떻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목과 수의 기운을 많이 많이 타고난 사람과
합을 이뤄야 하죠."
"합을..이룬다 함은?"
"섹스를 의미 합니다 그것도 주기적으로요
그래서 궁합이라는게 너무나 중요하죠"
"아.... "
(꼭 그렇게 직접적으로 저 단어를 언급 해야했나 민망..)
"그리고 그 외에 뭐.. 나무를 키운다거나 물을 가까이 한다거나..
그런데 이런건 크게 효과까지는 없구요 ..
ㅇㅇ.씨 사주에 딱 맞는분을 만나거나
공덕을 많이 많이 쌓아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게 중요합니다 .."
"아..그...그..그렇군요"
"더 궁금하신게 있나요 ?"
"저는 결혼을 하게 될까요?"
(여자는 다시한번 타블렛 피씨를 들여다본다)
"음.. 29살에 결혼운이 있었는데.. 놓치셨다면 다음 싸이클은
41세 입니다 좀..머네요 ㅎㅎ;; "
"아아ㅏ 그런가요? 41세면 딱 좋은거 같은데 ㅎㅎ;;"
아무튼 이런식의 이야기를 하다 30분이 지나고
나는 5만원을 지불하고 나왔다
별로 나에대해 잘 맞추는거 같지도 않고
비슷하게 맞춘 얘기들은 사실 누구에게나 대입 해봐도
말이 되는 내용 아닌가 ..?
그냥 치킨이나 3번 사먹는게 더 나을뻔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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