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스윗한지 아닌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다고 봄.



그냥 그 여자가 암묵적으로 관계를 허락했다고도 분명히 느꼈겠지만

아직 아무 사이도 아닌 그 여자와의 거사 이후 찾아오게 될

관계적 변화나 어떤 예상 못할 결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거사 가능성을 회피한 것뿐이라고 봄.


욕망이 아니라 공포에 굴복한 것

아직 어떤 사이인지 어떤 마음인지 스스로도 확답을 내리지 못해서

위험성을 피하려고 한 것


불안이 해소되기 전까지

자기만의 원칙적 상황에 맞는 여건이 되기 전까지

움직이지 않는 성격이었을 뿐인 거


이걸 스윗한 태도를 취했다고 인정받으려는 것은

허위로 포장하려는 자기기만적인 마음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음

거사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 아쉬운 마음이 남은 거지



어쩌면 그때 욕망에 따른 행동을 취하는 것이

자신의 허울에 가까운 윤리를 태도를 벗어나서

오히려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자신을 살아내는 것이었을지도

모르는 거..

그런 무의식적인 상실감이 느껴지니 자신의 미스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계속 허위로 자신을 가두고

억압적 내면을 옹호하려는 기제가 작동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