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감쪽같을거라 생각하는데
유추할 수 있는 증거들이 막 산재돼있음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다 꾸며낸 것
하지만 네가 나를 믿어준다면
모두 다 진짜가 될거야”

이딴걸 명언이라고 가슴에 새기면서 사는거
리플리증후군 <맞음>

사람이 한시간을 떠들면 그 절반이상이
자기가 아닌 사람에대해 자기 자신을 설명하는거 말고 없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기대하고있는지
이런게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주체의식없는 소리만 한가득임

사람들이 뭘 묻고 대답하고 그러면
버림받고 배제된 인간의 입장에서 살아온 생존방식이
너무 진하게 묻어나와서
신파드라마에 나오는 열등감 가득하고 악에바친 악역처럼
안쓰럽지 않고
불쾌함

사람이 막 진취적이고 독립적일 필요는 없어 자기 성격이니까
근데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느끼는거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의식”의 문제란말임?
주체가 의식하는 것의 문제라는거임

본인이 뭘 의식하고 사는지
자각이 전혀 안돼

달에걸쳐 긁어서 산 명품 가방만 몇개나될텐데
세상의 기준이 바뀐다고 매력없어보이니 딱히 의미없다는 쪽으로 줏대없이 괜한 덧없음을 느껴버리고
그래놓고 본인도 못하는 세상기준 의식하는 사람들에게
주체적으로 살라는 충고까지 해대면서
나는 이만큼 대단한 인간이라 어필하지만

무의식이 흘린 조각들은
전부다 꾸며낸거라는 위선과 위악 말고는 없어

물에 빠져 자살하려던 목숨 구해준 남자가 다가와도
어디 감히 이자리에 앉으려하냐고 모르는척 잡아떼면서
사람차별하고
설계안하면 불가능한 기술적인 접근만 남아
사랑받는 위치라고 염불외면 그게 실재가될거라고 철썩같이믿는
너무 불쌍하지만 안쓰럽지 않은
가상의 인물같은 여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