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딩 때 학교가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카드도 현금도
안 가지고 나온 거를
버스 기다리다가 뒤늦게 알아채서
집에 다시 가야 하나ᆢ 하고 우왕좌왕 안절부절하며
지각하기 직전이라서 급당황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우리학교 애들도 없었음)


옆에 서 있던 인상이 선하고 맑게 생긴 아가씨 언니가
버스 요금 내가 부탁도 안 했는데
자기가 내준다고 웃는 상으로 먼저 말 걸며 말했었음

천사같은 마음을 지닌 그 언니가 너무나도 고마웠음!!!
그래서 깨달았지!!!
역시 사람은 생긴대로 논다는 거를!!!

위와 같은 적이 한 번 더 있었음

그래서 난 버스 타서 앉거나 서 있을 때..
버스카드 안 가져온 학생이나 승객
혹은 어르신들 무료교통 카드 발급되기 전에
요금 부족해서 툴툴대거나 언성 높이는 기사님이랑
옥신각신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면
앞으로 걸어가서 "기사님 제가 대신 낼게요" 하고
태그에 카드 대고 버스요금 대신 내드림

절대 얻을 거 없는 사람은 돌아오는 게 없으니까
도와주지 말고 철저하게 손익계산하라는 글 보니까
문득~ 예전에 마음 선하고 인상 맑고 예뻤던
20대 초중반의 그 언니가 생각 났음

아름다운 이름 모를 언니♡

언제나 좋은 일들 가득하고 행복하시고
늘 복 받으세요!!!
그때 정말 정말 정말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