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32억건물주인데 나 속물이냐 아니냐................?


솔직히 내가 소위 학벌,직업같은 스펙 구리거든
부동산 하는 공인중개사인데

솔직히 또래중에 서울 괜찮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이나 좋은 직업 갖는 애들보면
알게모르게 자격지심이 들더라고

근데
부동산 하다보니 매물 많이 볼수있잖아

몇년전
시세16억쯤은 되는 강북에 진짜 조그만 꼬마건물이
12억에 나왔더라고 몇년전에

그래서 부모님께 차용증쓰고 3억 빌려서
나머지 풀대출 이빠이 땡겨서 받았지
(지금도 상가건물은 대출 잘 나와)

대출 많이 받더라도 어차피 싸게 산거라
막말로 최악의 상황에 되팔면 된다라는 마인드로
산건데

이게 어?어? 하다보니
몇년이 지난 현재
시장에 내놨더니
누가 32억에 산다는거
내가 그냥 안팔고 갖고있기로 하고 거절했어

최근 동호회 가입했는데
거기 애들 스펙 좋은 애들 많더라고

서울에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 다니는 애들이 평균정도 되는듯싶더라

근데 예전같으면 알게모르게 자격지심 있었을텐데

이젠
쟤들 재산 내 절반은 되려나?
이런 생각들면서
예전같은 위축같은게 전혀 안되더라

이렇게 생각이 바뀐
나 이거 속물이냐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