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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말로 꾸준글 아닌지... 용신운 교운기 간증글?

역갤러(125.129) 2024.08.23 05:45:09
조회 1340 추천 24 댓글 0

이 시간에 글 올리면 잘 떠내려갈 거 같아서 올림.

 

내가 처음 사주 공부한 게 이십 대 중반. 어디 가서 배운 건 아니고 친구 엄마가 공부하시길래 어깨너머 공부했는데, 만나는 사람들 명식, 임상 삼아 모으며 몇 년 재미있게 지냈다.

역학에 처음 관심갖게 되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 내 인생도 별로 아름답진 않았음. 이 나이 되어서 돌아봐도 내 십대는 너무 힘들었고, 이후에도 늘 부침이 많았는데...

사주 공부해보니 정말 그럴만한 사주였다. 극신약인데 종하지도 않았으니. 무인성에 비겁도 없는데 행운을 보면 절대 종격이 아님.

 

그런데 40초는 넘어야 평생 처음 좋은 대운이 온다는 거... 어이가 없었지만 안 오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음.

 

그러고 한 삼십 대 초 쯤이었나, 다른 갤 가다 심심할 때 가끔 역할갤도 기웃거리고 그랬는데... 딱히 글을 쓴 건 아니고 열심히 다닌 건 아니었지만, 딱 하나 생각나는 글이 있었음.

이십대 초반라고 밝혔나? 어떤 여자분이 자기 명식 올려놓고 사연도 적었는데 정말 한숨 나더라. 사람이 살다보면 보통 언젠가 좋은 운이 오거나, 평생을 좋은 운 나쁜 운 왔다 갔다 하는데, 그분은 사주원국도 별론데 좋은 대운이 안 오더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아무튼 너무 오래전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하지 않지만, 어쨌든 내 기억엔 그분은 60 대에도 용신대운이 안 왔음. 거기 댓글도 다... 기막혀 위로하는 내용이었던 거 같다.

내가 남의 사주 한 번 보면 일주도 그냥 까먹어 버리는데(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남에게 관심 자체가 별로 없음.ㅇㅇ) 그리고 내가 남의 불행을 보며 위안을 얻는 타입도 아닌데, 그건 뭔가 충격적이었는지... 그 정도로만 기억함.

 

아무튼 난 내년부터 처음으로 용신대운이 와서 백 살 전후까지 좋은 대운이야. 중년부터 좋은 대운이라 해도, 그게 백 살까지 이어진다면 충분한 시간이니까... 운이 좋은 편인 듯.

내가 온갖 난리 사건 사고를 겪으며 오늘까지 살아남은 건 자존심도 강하지만 자존감도 강했던 덕이고...(그렇지만 정신적 문제는 있음ㅇㅇ)

그다음은 좋은 세운이 들어올 때마다 귀신같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었던 덕인 것 같음.

그러니까 내가 사주란 걸 알기 전부터도 인성운만 되면 귀신같이 뭘 하려고 들고, 그때 단번에 합격하거나 결과를 얻었어. 그런 운들을 징검다리 삼아 그래도 사람 구실은 하며 살아온 거 같은데...

 

오랜만에 역학갤에 다시 흘러온 건 내년이 용신운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갑자기 뭔가 크게 마인드가 바뀐 거 같은데 뭘까... 생각하다 교운기를 검색했더니 여기가 나와서.ㅎㅎ 그동안은 대운이 바뀌어도 결국 쓸 수 있는 운이 아니어서 그런지 교운기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근래에 느끼는 바가 있었음.

 

교운기 때 기존의 나쁜 인연이 다 바뀐다고 하더라? 근데 난 그렇진 않음. 애초에 곁에 둔 사람이 별로 없어서ㅋ (이건 아주 어릴 때부터 얻은 교훈임. 사람한테 크게 기대하지 말자.) 그렇지만 주변보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변화는 맞는 거 같아.

예를 들어 그동안 세상이 날 몰라준다, 아부 잘하고 인간관계 잘하면 능력이 부족해도 성공하는 건 불공평하다... 라고 생각했던 게 크게 바뀌었음.

인간관계를 잘하는 것도 큰 능력이니까 모두의 능력을 인정해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내가 진짜 똑똑한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들 잘 이용해 내 부족한 사회성을 메꿔야겠단 생각도 했음.ㅎㅎㅎ 난 내성적인 사람인데 묘하게 기는 세서 다들 날 좀 어려워하거든. 근데 반대로 매니아 층도 있어서... 뜻이 맞는 사람 중 외향인들에게 내 부족한 부분을 좀 메꿔 달라고 부탁해야지. 당연히 타인에게 의존하겠단 뜻은 아님.ㅇㅇ 어차피 대신 해줘 봐야 얼마나 해주겠음. 그치만 난 사람을 안 믿는 대신, 타인에게 베푸는 호의가 어렵다는 걸 알아서, 내게 도움 주는 분들에게 큰 감사를 느낌.

이런 당연한 여러 가지 것들을 이제야 깨닫는데... 난 그동안 얼마나 멍청하게 살았던가. 싶으며.ㅋ 이상하게 겸허해지데.

 

내년부터 용신대운인라 했지만 실은 세운에서도 이미 내게 꼭 필요한 인성운이 이어지고 있어서(현재 전체적으로 동남운으로 흐르는 세운, 대운임)

늘 그랬듯 이번에도 좋은 소식이 있었어. 그러고나니 정말 생애 처음으로 좋은 대운이 오면 어떻게 될까? 그런 기대도 되지만

생각해보면, 내가 지난 기신대운에도 용신세운에 좋은 일이 있었다는 건, 역으로 앞으로 용신대운에도 기신 세운에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거잖아.

이런 게 인생의 교훈이겠지. 결국 전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없다는 거.

그러니 나의 여생이 나쁜 세운 와도 너무 놀라지 않고 잘 넘어가는 삶이 되었음 좋겠다.

 

생각이 바뀐 것 중 또 하나는...

내가 아무리 사주를 들여다봐도 올 운들은 순리대로 올 거 아님. 그럼 사주 들여다볼 시간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놓으면 용신운에 결과를 얻을 거니까.

그런 생각이 드니 사주 들여다보다가도 멈추게 되더라. 그러니까 이 긴 글은... 지난 운을 마무리하는 맺음글 같은 거. 오늘 이후엔 이제 역갤 안 오려고.

(근데 내가 겸허해진 거 같다 주장하는 글 올리는 사람이 진짜 겸허한 거 맞냐며ㅋㅋ 웃겨 아주...)


다들 건강히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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