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사 말고 걍 뭐 할수있는게 잇긴함
조건도 되고 안정적이고 수입도 괜찮고
육아휴직 조건 졸라좋고 근무환경 좋아서
여자들 평생직장으로 삼는다길래
어차피 살아온거보니까 시팔
정착할라그래도 자꾸 집에 문제생겨서
이사다녀야되고 맨날 돌아다니는거

이런 존나 떠도는 팔자 살려서
내집마련과 정착같은거 포기하고
돈 벌어서 부모님 노후 책임지고
결혼 못하면 걍 혼자 늙어 뒤질랜다
휴가는 빵빵하니까 그때마다
나 하고싶은대로 단기적인 만남으로
즐거움 누리고 또 일하다 나중에 모아둔 노후대책과
국가에서 해주는 걸로 혼자 뒤지면 되지
이생각이엿음

근디 다시생각해보니까
아
린생은 그어떤것도 계획대로 되는게없는데
저 길을 택해서 평생을 일무새로 살앗으면
내가 아니라 가족과 남들을 위해 다 줘버리고
미움받기 싫어서 선택한 길로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고
나또한 그 sns 인싸재질로 해맑게

화려한 삶을 전시했을것같다는 소름돋는 상상이 들엇음

거기까지는 누군가 듣자면
이룬것도 아니고 그렇게 살지도않으면서
벌써 그딴 망상이나 하냐 한심할지도 모르겠음

하지만 사람은 살다보면 항상 선택의 기로가 생기게 돼있음
내 위치를 모르고 그냥
10년전에 알바하면서 살던 그 때의 내가
지금의 나와 다를게 없다고 착각하고 산다는건
겸손이 아니라 멍청한거임

저 예측이 무의미하지 않은 이유는
표면적으로만 보이는 효녀라이프
어떤집단에서는 상대적으로 갓생러가 될수도 있는
그런 상상에서 끝나는게 아니기때문임
이미 중고딩때부터 저런 라이프스타일에
온갖 삶의 해석을 갖다붙인 골드미스 에세이는
수도없이 접해왔음
그게 지금은 싹 다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믿고싶은 부류들의
처절한 자기호소같이 읽혀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