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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몽 라디게 소설의 마지막 부분앱에서 작성

순정(118.235) 2024.10.01 15:20:24
조회 48 추천 0 댓글 0


어느 날 정오에 남동생들이 마르트가 죽었다고 식구들에게 
외치면서 학교에서 돌아왔다.

벼락이 어떤 사람 위에 떨어지는 경우 너무나도 재빠르기 
때문에 그 벼락을 맞은 사람은 괴로움을 느낄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와 함께 있는 사람에겐 비참한 광경인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데, 아버지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아버지는 남동생들을 밀어냈다. "나가! 너희들은 미쳤어, 
너희들은 미쳤어." 하고 아버지는 떠듬떠듬 말했다. 
나는 몸이 굳고 차가워지며, 화석이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죽어가는 사람의 눈 앞에서 
일생의 모든 추억이 한순간에 전개 되듯이, 
그녀가 죽었다는 확실한 사실은 내 사랑과 그 사랑이 지닌 
모든 끔찍함까지 함께 나에게 드러내주고 만 것이다. 
아버지가 울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흐느껴 울었다. 
그러자 어머니가 나를 두 손으로 잡았다. 눈물 흔적도 없이 
메마른 두 눈으로 어머니는 성홍열 환자를 다루는 것처럼 
냉정하나 다정하게 나를 돌봐줬다. 

내가 졸도했었기 때문에, 집 안이 왜 조용해야 하는지 
처음 며칠 동안 내 동생들은 납득했다. 그러나 그 후에 
그들은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동생들은 시끄럽게 장난치지 말라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었다. 그러나 
정오에 현관 타일 바닥에 동생들 발소리가 나면, 
마치 그들이 매번 마르트의 죽음을 나에게 알리기라도 하듯 
나는 기절을 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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