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여자고
그 중 나이 많은 사람은 비겁다 관용신
다른 사람은 나이 어린 관다 인비용신
이 둘을 통해 사주는 사이언스라는 걸 느낀다.

일단 둘 다 기본 예의는 잘 지킨다. 이 둘 전에 무토일간 상관쓰는 애 뒀다가 이간질+하극상으로 조직 와해되었는데 적어도 이 둘은 그렇지 않다.

다만 비겁다 관용신은 나한테 보고나 결재 올릴 때 자기 의견도 피력하는 편이다. 반대 의견도 정중히 피력하는 편. 초기에는 얘 뭐지? 싶었는데 나중에는 얘 의견이 맞아 떨어지더라. 그래서 재밌게 의사소통 하긴 하는데 기본이 비겁다라 그런지 얘 고집 꺾기 쉽지 않다. 의견대립 됐을 때 내 말이 결국 맞았다면 또 쉽게 수긍하고 나한테 팀장님 의견이 맞았다고 하는 편. 얘는 실수하면 바로 인정한다.

관다 인비용신 얘는 첫인상부터 조용하고 무조건 내 말에 네네 한다. 근데 자기 생각과 다르거나 기분 나쁘면 돌아서서 자기 자리로 가서 틱틱대고 카톡질 키보드로 후다다 하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회사 휴게실에서 마주쳤을 때 다른 동료들이랑 내 뒷담화 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얘는 실수하면 자기 변명? 합리화?를 조곤조곤 한다.

이 둘은 또 의외로 서로 친하게 지내는데, 주로 비겁다가 관다 잘 맞춰주더라. 비겁다가 폭주나 오버하려고 하면 관다가 제어해주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짜야 하거나 급한 일 빨리 처리해야할 때는 비겁다가 관다 끌고 추진력 있게 밀어붙인다.

암튼 참 재밌어. 사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