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의대 최초 '성소수자 강의' 만든 교수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26 14:30:22
조회 87 추천 1 댓글 0

"가르쳐주는 곳 없다"..의대 최초 '성소수자 강의' 만든 교수

https://news.v.daum.net/v/20211226050120869


서울대 의대에서 국내 의과대학 최초로 ‘성 소수자’에 대한 강의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겠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늦어도 2년 안에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 시작은 지난 1학기에 처음 생긴 ‘성 소수자 건강권과 의료’라는 강의다. 강의를 개설한 윤현배(43) 휴먼시스템의학과 교수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윤현배 서울대 의대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윤현배 서울대 의대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윤 교수는 “아내가 성 소수자 대표 병원 중 한 곳에서 일하면서 열심히 (성 소수자에 대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문득 ‘내과 전문의인 나도 아무것도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를 돌아보니 가르쳐주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고 강의를 개설한 계기를 설명했다.


“지금 안 하면 20년 뒤도 같다”


서울대 의대 97학번인 그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의대 또는 수련 병원에서 성 소수자에 대해 전혀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교육을 하지 않으면 20년 후에도 달라질 게 없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강의를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고 했다. 해외 사례를 위해 논문과 가이드라인을 찾아보고, 국내에서 성 소수자를 진료하고 있는 전문의들을 수소문해 조언을 받았다. 이를 기점으로 성 소수자에 관심이 많은 12명의 전문의가 모인 ‘한국성 소수자의료연구회’라는 작은 연구 모임도 생겼다고 한다.

많은 도움과 노력으로 의학과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탄생했다. 성소수자의 기본적인 개념, 역사적인 변천 과정, 건강권 침해 등을 배우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어떠한 의료적 노력이 필요한가를 살펴보는 이론 강의였다. 이 과목을 수강한 박모씨(의학과 2학년)는 “생각보다 성소수자 친화적인 진료 환경을 만드는 게 어렵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며 “아직도 성소수자는 자신을 진료해줄 병원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모든 존재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스티커 하나만 붙여도 분위기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트랜스젠더 의학 배우고 싶다”…제자의 메일


서울대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성소수자 친화 진료를 하거나 전문 의료진이 있는 살림의원, 강동성심병원, 순천향병원, 그리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실습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장진영 기자

서울대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성소수자 친화 진료를 하거나 전문 의료진이 있는 살림의원, 강동성심병원, 순천향병원, 그리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실습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장진영 기자
1학기 이론 수업을 종강한 후, 윤 교수는 한 학생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실습 과목도 열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 메일을 보낸 전모씨(의학과 4학년)는 “성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는 의학적 필요가 맞닿아 있는 사람들인데 정규 의학교육 과정에서는 그들을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이를 배우고 싶어서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제자의 메일에 자극받아 급하게 여름 강의를 개설했다고 한다. 전씨를 포함해 4명이 모였다. 보통 실습은 서울대병원에서 하지만, 이번엔 성소수자 전담 의료진이나 클리닉이 있는 타 병원으로 파견을 가야 했다. 성소수자의 주 진료 과목인 산부인과, 성형외과, 정신의학과에서 외래 진료를 참관했다고 한다. 전씨는 “성소수자든 아니든 환자 개개인에 맞춰서 진료하는 ‘환자 중심적’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며 “성소수자도 진료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의학적 지식과 태도 및 책임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연될수록 고통받는 사람은 는다”


윤현배 교수는 "서양에서는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의대 전체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기조가 있다”며 “성소수자는 내 밖에 환자로만 있는 게 아니라 의사도, 교수도, 학생도 성소수자일 수 있고 장애가 있을 수도 있고 누구든 ‘포용(inclusiveness)’하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윤현배 교수는 "서양에서는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의대 전체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기조가 있다”며 “성소수자는 내 밖에 환자로만 있는 게 아니라 의사도, 교수도, 학생도 성소수자일 수 있고 장애가 있을 수도 있고 누구든 ‘포용(inclusiveness)’하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 교육하는 것처럼 최소한 성소수자의 개념 등 핵심 내용은 필수적으로 가르치고, 더 관심 있는 학생들은 선택 과목으로 심화 학습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윤 교수의 목표다. “의사들이 무지해서 차별이나 실수를 할 수 있다”면서다.
윤 교수는 인터뷰 말미에 “개강 전날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날은 故변희수 하사가 세상을 떠난 날이었다. 윤 교수는 “세상이 달라지는 건 시간 문제지만, 지연되면서 이렇게 고통받는 분들이 있다. 변 하사를 계기로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윤 교수는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 특성, 환경, 배경과 관계없이 모든 면에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 저는 제 분야인 의료에서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181095 미인이시다...☺+ ㅇㅇ(106.249) 22.02.07 55 0
1181094 관다남이 좋다고? ㅇㅇ(110.70) 22.02.07 90 0
1181093 상성은 ㄹㅇ 망할꺼같애 닉네임(117.111) 22.02.07 28 0
1181092 [3] ㅇㅇ(223.62) 22.02.07 30 1
1181091 ㄴ 좋은 남친 생김 ㅇㅇ(222.107) 22.02.07 27 0
1181090 폭력은 답이 아님 폭력남 폭력녀 다 거름 ㅇㅇ(223.62) 22.02.07 27 4
1181089 나 이번달에 유인 원진 ㅈㄴ 쎄게맞아서 [1] ㅇㅇ(106.249) 22.02.07 48 0
1181088 김건희 말하는거 봐바 여자가 아니자나 [4] ㅇㅇ(37.19) 22.02.07 162 0
1181085 미국 역사 1천년갈거같냐ㅇ [4] 나가국(O형)(35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36 0
1181084 근데 생리달력어플꾸준히 잘쓰면 거의 성경험있는걸까? [20] ㅇㅇ(14.32) 22.02.07 95 0
1181081 헛헛해 ㅇㅇ(118.235) 22.02.07 18 0
1181080 인생은 쎅1스~☺+ ㅇㅇ(106.249) 22.02.07 39 1
1181079 우리 애미년 말로가 참 고소함 ㅋㅋ [4] ㅇㅇ(180.83) 22.02.07 62 0
1181077 예쁜 얼굴을 가진 헐리우드 남자 배우 지망생의 복싱 브이로그 [1] 키언(182.226) 22.02.07 73 1
1181076 성차별 당하는 것 보다 [4] ㅇㅇ(39.7) 22.02.07 35 2
1181074 여자는 때리는것보다 [1] ㅇㅇ(139.99) 22.02.07 37 0
1181073 화류계에서 성공한 여사장들 여마담들이 속이 아재임 ㅇㅇ(223.62) 22.02.07 73 0
1181070 예외성 깝대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9 0
1181069 여자중에도 가끔 난년들이 있다고 그거는 [1] ㅇㅇ(37.19) 22.02.07 64 8
1181068 냉면은 시키면 반이상 못멱는데 [1] ㅇㅇ(118.235) 22.02.07 25 0
1181067 난 애미가 개미친년이라서 계집을 근본적으로 혐오함 ㅋㅋ [3] ㅇㅇ(180.83) 22.02.07 41 0
1181065 유유상종이니깐동거하겠지 머 [1] 닉네임(117.111) 22.02.07 28 0
1181063 ㄴ 얼굴 위에 폰 떨굼 [4] ㅇㅇ(222.107) 22.02.07 39 0
1181057 여자가 약아봤자다 이말이야 [1] ㅇㅇ(37.19) 22.02.07 33 0
1181055 울 아빠 관상 봐줘라 [14] ㅇㅇ(116.42) 22.02.07 136 0
1181054 관광국인데 헐 닉네임(117.111) 22.02.07 17 0
1181053 난 살면서 여자 좀 팰수도 있다고 생각함 [6] ㅇㅇ(180.83) 22.02.07 64 1
1181051 결혼하면 행복할까나 ㅇㅇ(222.107) 22.02.07 20 0
1181050 프랑스망했어? [3] 닉네임(117.111) 22.02.07 57 0
1181048 나 아는 비다남녀들은 성욕개쎔 넘 일반화인듯 [1] ㅇㅇ(223.62) 22.02.07 158 0
1181047 여자가 남자보다 약았으면 여자들이 돈이 더 많아야되는거야 ㅇㅇ(37.19) 22.02.07 30 0
1181044 니들은 죽으면 완전히 소멸했으면 좋겠냐 영혼이 있으면 좋겠냐 ㅇㅇ(104.129) 22.02.07 25 1
1181043 영동달에 태어난 말띠 인생 정현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38 0
1181042 나중에 레베카곰퍼츠 임신중절재단에서 봉사하게 ㅇㅇ(221.149) 22.02.07 23 0
1181040 솔직히 결혼은 식다랑 하는게 맞아보여 [5] ㅇㅇ(61.97) 22.02.07 199 2
1181038 인류의 한계는 지구가 아닐까ㅇ 나가국(O형)(35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8 0
1181036 최대한 많은 사람이 고통스러워졌으면 좋겠어 [7] 모헤(220.92) 22.02.07 52 0
1181034 감빵 vs전자발찌 [1] 닉네임(117.111) 22.02.07 31 0
1181033 상식적으로 돈에 더 가까운게 남자냐 여자냐 [1] ㅇㅇ(37.19) 22.02.07 22 0
1181032 일지 편재 여자들 애교 많지않냐 [3] ㅇㅇ(39.7) 22.02.07 479 3
1181031 남자를 갈궜으면 보상도 해야되는거야 [1] ㅇㅇ(37.19) 22.02.07 40 0
1181030 동거와 혼전임신 의견제출합니다. [16] 말랑(114.199) 22.02.07 85 2
1181029 똑똑하고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여자가 사실 많이 없음 [4] ㅇㅇ(223.62) 22.02.07 217 15
1181028 나도 식상 대운인데 남자들 같잖음 [4] ㅇㅇ(223.33) 22.02.07 64 1
1181025 식상운에 남자바뀌지않냐?? ㅇㅇ(221.149) 22.02.07 71 0
1181024 대중의 인기는 뭘까 [4] ㅇㅇ(223.33) 22.02.07 89 0
1181021 둘중 아무꺼나고르면되는거냐? 닉네임(117.111) 22.02.07 18 0
1181018 (프레임vs 훼이크)=선동 닉네임(117.111) 22.02.07 16 0
1181017 자지작은놈들이 서양에도 있자나 혼전임신을 시킨다고 ㅇㅇ(37.19) 22.02.07 30 0
1181016 식다녀 물상 ㅇㅇ(106.249) 22.02.07 12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