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인가 서울서 내가 처음 자릴 잡은 곳이 서초동

2008년도인가 서울서 내가 처음 자릴 잡은 곳이 서초동앱에서 작성

경인을해

2022.01.04 02:58:33

조회 68 추천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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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령로27인가 그럴꺼야

근데 거기가 어디야 하면

장인어른이 나오신 서울 고등학교 바로 거기거든

효령로는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이 모셔져 있는

청운사가 있는 곳인데 참 좋다

어제 엄마 오디오 하나 사려고 골랐는데

심지어 본사가 효령로에 있더라

엄마 클래식 방송 듣는거 좋아하시거든

예전에 서울 갔을때

비가 안개처럼 부슬부슬 내리던 일요일이었는데

내가 가던 길을 멈추고 갈팡질팔하니깐

갑자기 매섭게 바람이 휙 불더니

사람을 공중에 붕 띄워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 쳐버리더라

순간 죽는줄 알았는데 또 몸은 멀쩡해

그래서 정신 차리고 안무가 자욱한 그날 청운사로 갔다

엄마가 전주 이씨 효령대군파인데

내가 효령대군을 알현했을때 직접 들은 메세지는

큰 자식을 두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이었음

왕손은 그렇게 묻혀 있어도 나름대로

자신만의 법수 즉 사람 바둑을 두고 계셨던게지

신라스테이 서초가 효령로 427인데 거기에 1를 더하면

음력 생일 428이 된다

아마 내가 숱하게 댕기던 그 길이

장인이 어른이 서울 올라와서 고등학교때

댕기던 그 길이었다는 점에서 소름 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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