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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엄마가 힘든 사람있어? 앱에서 작성

ㅇㅇ(117.53) 2021.09.17 04:10:24
조회 316 추천 5 댓글 1

대학때 노인학 수업들으면서 느낀건데
나이들면 겉모습뿐만 아니라 뇌도 하루가 다르게
늙어간다. 제기능을 점차 상실해가는 거지. 
주름살처럼 눈에보이지 않는다는 게 참 무서웠다.

어릴수록 두뇌회전도 빠르고 
새로운 정보를 잘 받아들이니까 
사고가 유연하잖아.
어린 나의 기억은 선명하니까 나는 늙어가는데
이전의 건강한 뇌를 가진
나만 또렷하게 기억하는거지.
오죽하면 마음만은 이팔청춘이란 말이 있겠어 

인간의 판단력을 좌우하는 전두엽도 퇴화하니까
나이들수록 몸뿐만아니라 뇌도 굳어간다.
유연한 사고에서 점점 경직된 사고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늘어나는 거야. 
그리고 통제기능도 떨어지다 보니
이성적 사고에서 감정적 사고로 치우치기 쉬워지는 거지.

내 기억 속 삼십대의 엄마는 참 이해심 많고
모든 날 이해해주는 모습이 뇌리에 선한데
나이 들수록 엄마의 고집스러운 모습 비논리적인 모습에
질릴 때면 

내가 아이였을 때 철없는 나를 온전히 받아주던 
엄마는 지금 내 나이 또래였고 젊었기에 이해하기 쉬었던거구나
싶어. 
엄마가 나이들며 전처럼 사고의 체력이 힘에 부쳐
감정적인 아이처럼 굴어가는구나. 
내가 그런 엄마를 이해해야할 시간이 오는 거구나 싶어. 

그때의 내가 울고 불고 떼쓰면서도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기
원했던 걸 더듬더듬 떠올리면서

지금 엄마가 지난 날을 한스러워하고 
사소한 일에 화를 내고 내 감정을 할퀴는 말을 할 때면..
엄마도 지금의 모습을 수용해주길 바랄 거 같아
모든 가치판단을 멈춰보려해. 
옳고 그름이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아서. 

아이였던 나는 나를 옳고 그른 걸로 봐주기보다
미숙한 나를 온전히 이해해주길 바랐던 것 처럼
엄마가 나이듦에 따라 감정 체력이 많이 떨어진 걸 생각해보면
엄마의 행동들이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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