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외로움이 밀려든다..

ㅇㅇ(119.197) 2022.01.10 00:37:10

조회 24 추천 0 댓글 0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휩쓸리고 파묻혀

내 기분이라는 것을 느끼지 않으려고 할 때도 제법 있는데

어떤 날들은

어디에도 기분이 섞이지 못해 무화되지 않기도 함

무엇으로도 나눌 수 없는 최소 단위의 마음이

딱딱한 똥처럼 남아버린 거지

몸에서 버티고 있거나

배출 당해도 변기에서 막히거나

아무튼 처치 곤란한 마음이

그날 하루의 기분을 매우 외롭게 지배할 때가 있어

그럴 때는 마음이 멜랑꼴리해질 것 같으면서도

그것에 침식 당하지 않게끔 안간힘 쓰면서

더할 나위없는 무기력함에서 살짝 방향을 틀어 잊고있던 과거를 소환한다

그래서 민망한 기분으로 외로움을 지워버리는 테크를 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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