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어느 사주면 세니까 건들지마라
이런 거 역갤에 매년 올라옴
내가 기억한 것만 해도
일간 물상, 신강신약, 십이신살, 십성 별 것 다 있어

근데 그거 발발거리는 치와와로밖에 안 보임...

우리는 실제 우리 모습보다 되고 싶어하는 모습을 말하고
그래서 세상이 두려우면 강해보이고 싶어함
말에는 욕망이 있음
그리고 타인들은 딱 나만큼 멍청하고
나만큼 똑똑하기 때문에 그 욕망을 쉽게 알아차림

그래서 왜 가진게 많을수록
말수가 줄고 일부러 앓는 척을 하겠음
드러내지 않을수록 좋은 것들,
그러나 반드시 효용은 주는 가치들은
눈에 덜 띄어서라도 내 품에 계속 두고 싶은 거임
그 욕망도 타인들이 잘 알지

세보이는 거 좋아하는 역갤 많으니까 팁 하나 주자면
아무 척도 안 하면 됨 그게 가장 온전히 대접받을 수 있음
컨셉 잡으려고 하면 쟤는 급하구나 시그널이 바로 옴
생각해봐도 그렇지 않음?
나 ~한 사람이야 직접 말하는 거랑
쟤 ~한 사람이더라 소문이 나는 거랑
다 제끼고 진짜로 ~한 게 가시적으로 나타난 거랑
뭐가 제일 급해보이고 뭐가 제일 신빙성 있어보임?

여하간
그냥 사주 떠나서 어떤 사람이든 건들면 안 되는 거임
근데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건드려져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건드려지지 않기 위해선 자격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거임

그 자격을
사회적인, 물질적인, 정신적인 것에 기댈 수 없을 때
하지만 견고하고 온전한 것을 기대할 때
사주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건들지마라 하는 거임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가 제일 약해졌을 때야

사주를 왜 아냐면 내 장점 단점 파악하라고 있는 거임
근데 장단점 파악엔 안 쓰고
단점 강화로 쓰고 있으면 의미가 없지 시간낭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