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와서 잠깐 좀 적어봄.

우선 김재환에 대해 갠적으로 하는 생각은 대체 왜..?? 임. 올시즌 최주딱을 보면서도 느끼는데 김재환은 언젠간 어차피 터졌을 거라고 생각함. 그걸 못참고 약인지 뭔지 해서 타팀한테 맨날 욕먹고 어그로 붙고 팬들 피곤하게 하냐 그런 생각. 안타깝게 생각함. 쨌든 저지른건 사실이고 욕먹어도 별수없음.

미국 얘기가 나오는데 거기도 사람사는곳이라 뭐 비슷함. 뉴욕 메츠의 마이크 피아자는 도핑 걸렸는데 재작년인가 명전도 들어감. 이양반의 경우는 걸리자마자 군소리 없이 시인하고 내가 잘못했다. 라고 함. 피아자가 명전 들어갈 때 엄청 시끄러웠는데, 그게 약쟁이가 명전 가는 선례를 만들면 안된다 그런거였음. 이거의 다음 예가 누가 될 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론 A로드랑 보스턴의 오티즈가 명전투표할때쯤이면 매우 시끄러워질 거라고 봄.

미국에서 약쟁이 빠는 좋은 예로 배리 본즈랑 앞에서도 말한 데이빗 오티즈가 있음. 둘다 올해 각각 샌프랑 보스턴에서 영구결번도 받음. 양키즈의 앤디 페팃도 있음. 얘도 도핑 걸렸는데 양키스에서 영결 해줬음. 페팃의 경우도 걸리자마자 잘못했습니다 하고 빌었기 때문이 큼. 본즈의 경우 약하기 전부터도 명전 갈거란 소리 듣던 선수고.

데이빗 오티즈는 별명이 '빅 파피'임. 말그대로 선수단의 리더였고 레드삭스의 상징적인 인물임. 궁금한 사람은 유튜브에 David Ortiz This is our fucking city 라고 쳐보길. 2013년 보스턴마라톤 테러사건 이후에 오티즈가 한 연설임. 솔직히 졸라멋있음. 왜 보스턴에서 빨아주는지 이해되더라.

근데 미국에서 이런다고 약했어도 잘한다고 다 빨아주는건 아님. 당장 오티즈도 보스턴 밖에 나가면 약쟁이라고 조롱받음. 지금 도핑 걸리고 뛰고 있는 디고든, 로빈슨 카노 다 비슷함. 본즈나 오티즈나 무혐의 아니냐 하면 할말없지만 본즈 명전 투표율이 실질적으로 늘고 있지 않고 있는 거 보면 사람들 생각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임.

미국 얘기가 길었는데 저런 선수들... 특히 올봄에 시끄러웠던 오티즈랑 올여름 아겜 김재환 보면서 느낀건 어디서나 우리약은 빨고 느그약은 깐다는 것임. 우리약이든 느그약이든 다 까든가 해야 맞겠지만 사람마음이 간사한가봄. 솔직히 난 김재환 썩 좋아하진 않음. 잘해줘서 좋긴한데... 아시발 왜그랬어. 그런생각이랄까. 내 스스로도 내가 존나 간사하구나 하는 생각 들어서 김재환한테 정이 잘 안감. 내 맘이 편해야 나도 신나게 응원하지 않겠음?. 그래서 직관 가서도 김재환 타석에선 조용히 맥주나 마심. 쨌든 16 이후 엄청난 선수가 된 건 사실이고 지금으로선 타선에 없어선 안될 선수가 된 것도 맞음. 두산으로선 안고 가야 하겠지.

암튼 도핑이 야구 내적으론 잘못이지만 뭐 막말로 사람죽인죄도 아니고 앞으로 연봉 잘 받고 다시 잘못된 행동 하지 말고 선수생활 했으면 함. 그래도 도의상 mvp는 킹짱지가 받는게 맞지 않나 싶음.

야밤에 긴 똥글 ㅈㅅ. 빨리 코시나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