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두’ 두산의 주장다운 모습이었다. 두산 오재원이 1위 SK와의 2연전에서 허슬플레이와 센스 넘치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2연전 싹쓸이에 크게 일조했다.

두산 오재원은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3할대(0.313) 타율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나 싶더니, 올 시즌엔 1할6푼4리로 급락했다. 데뷔 이후 12시즌 동안 장타율과 출루율이 2할대로 떨어진 적이 거의 없었던 오재원이다. 하지만 올 시즌엔 장타율 0.275와 출루율 0.259로 크게 부진하고 있다.

부진한 탓에 출전 기회도 크게 줄었다. 123경기 중 89경기에 나섰지만 선발은 43차례밖에 나서지 못했다. 6월 들어서는 대타와 대주자로 나오기 일쑤였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을 2군으로 내려 보내지 않았다. 주장이라는 무게감이 가져오는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 김태형 감독은 “주장 오재원이 덕아웃에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팀의 분위기를 위해서 오재원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재원은 ‘행동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기 선두 싸움이 달린 SK와의 중요한 2연전에서 주장다운 허슬플레이로 팀의 연승 분위기를 이끄는 데 일조했다.

https://sports.v.daum.net/v/20190829063305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