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싸움이요? 우리는 우리대로 정상적으로 경기 할 겁니다."

현재 KBO리그는 2위 경쟁이 치열하다. 2위 SK와이번스와 4위 한화이글스의 경기 차는 0.5게임 차. SK가 승률로 근소하게 앞선 2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LG와 한화가 뒤쫓고 있다. 10일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을 만큼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세 팀이다.

그런 2위 싸움을 지켜보는 1위 두산의 김태형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이에 김 감독은 "2위 싸움이 치열하든 말든 상관없다. 우리는 우리대로 정상적으로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 전했다.

현재 두산은 2위 SK와 6게임 차 여유로운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긴 시즌을 대비해 휴식을 주거나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고개를 내저었다. 김 감독은 "여유있게 운영할 생각 없다"고 말하며 "오늘은 쉬고 내일 잡자라고 여유를 부린들 내일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우리는 우리대로 정상적으로 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산은 이미 주전 선수들에게 차례로 휴식을 주며 효율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와 포수 자리의 김재호와 양의지를 선발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주고 있고, 거포 김재환도 좌익수와 지명타자에 번갈아 기용하며 체력 부담을 지워주고 있다. 

두산 양의지 ⓒ뉴시스

특히 양의지는 휴식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4할 언저리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양의지다. 김 감독은 "후랭코프일 때 맞춤 배터리로 박세혁을 투입하는데, 이 때 자연스럽게 양의지에게 휴식을 주게 된다. 타선에서도 김재환의 타격감이 좋아 양의지에게 여유 있게 휴식을 줄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