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지만, 수장 김태형 감독에게 안심은 없다. 매 경기에만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고민되는 부분도 넌지시 털어놨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지금 순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매 경기만 신경쓰고 있다. 변수가 나올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두산은 18일 현재 47승 21패, 승률 0.691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한화에 8.5경기나 앞서있다. 직전 경기에서 한화에 패하기는 했지만, 그전까지 10연승을 내달렸다.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는 딱히 적수가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안심하지 않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부상자가 발생한다거나 하는 변수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순위는 의미가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아나"라고 말했다.

이어 "막판 20~30경기 정도 남겨놓고는 딱 구상을 해서 가야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똑같이 한다. 몇 경기 차이라고들 하지만, 언제 좁혀질지 모른다. 그날 그날 경기 구상만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그런 것은 있다. 지금 상황에서 '승률 5할을 맞춰서 간다'는 식의 구상은 하지 않고 있다. 8월에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는데, 그때 쯤이면 어느 정도 윤곽을 잡고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어쨌든 크게 벌어놓은 것이 있다. 승패 마진이 무려 +26이다. 승률 5할에 집착하는 것보다, 크게 그리고 길게 보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잘나가고 있는 두산이지만, 고민은 있다. 김태형 감독은 "6번 타순에 오재일이 좋지 못하다. 아직 밸런스가 좋지 않다. 안타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 밸런스 운운할 때는 아닌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선이야 한쪽이 안되면, 다른 쪽에서 해주고 그러면 된다. 투수 쪽에서 장원준과 유희관이 페이스를 찾아야 하지 않겠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컨디션 유지하면서 갔으면 한다"라고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