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그 각팀의 "투수 혹사도"를 시간 날때마다 조사하는게 나름의 취미인 돡붕이다. 

약 3년전부터 생긴 취미임. 

이걸 왜 하냐하면,  각 팀의 투수 혹사도를 알면 그 팀의 "진짜 전력"을 알수 있고, 시즌 전에도 리그 순위 예측이 가능한데, 올해도 80프로 이상 순위를 맞췄당.  (시즌전, 만인이 개아랑 꼴데가 1위 후보라고 할때 나는 이 둘이 꼴찌 후보라고 했고, 만인이 개두산이 1위감이 아니라고 할때 1위 할걸 확신 했는데 저 두팀 순위 대추락 예상이 가능한것도 누적 혹사 때문이었음)  

시즌전 기레기들의 순위 예측이 맨날 틀리는 이유는, 얘들은 전력 측정 할때 "투수 혹사로  올해 나가리 될 전력"을 계산에 넣지 않기 때문이지. 

걔들은 오직 전년도 성적과 이름값만 봄. 

쨌든, 선발도 마니 굴리면 퍼진다. 

근데 헬조센 기레기들한테는 선발은 혹사 개념이 없음. 

5일로테만 지켜주면 장땡인줄 알지. 그래서 기사가 잘 안남. 

지금 과거 3년간 장원준과 비슷한 이닝수를 기록한 투수가 리그에 칩성 윤모자가 있는데 역시 퐈 해인 올해 폭망했지. 

선발도 많이 굴리면 퍼진다 = 이거슨 진리. 

장원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린드블럼 꼴데 시절로부터 그 답을 찾을 수가 있다. 

대다수의 돡새끼들이 모르고 대다수의 꼴새끼들이 알고 있는 사실 하나. 

린드블럼은 징하게 갈렸던 혹사 당한 투수다. 

2015년 꼴데 델동이  마구잡이로 굴려서 무려 200이닝을 갈아먹음. 

그것도 팀내 최고 에이스니 많이 써 먹어야 겠다 싶었는지 허구헌날 4일로테 등판에 지 양아들 (지금 KT이상화) 은 칼로테 지켜준답시고 린드 로테를 8일간격으로 미루기도 하고 

하이튼 마구잡이도 저런 마구잡이가 없었음. 

그 결과로, 바로 다음해인 2016년, 린드블럼은 전혀 다른 투수가 되어 버림. 

지금의 올라오기만 하면 처맞는 장원준, 유희관 생각하면 된당. 

200이닝이 얼마나 많은건지는, 장원준 유희관  갈려서 망가졌다지만  희판보다 더 많이 던진 장원준이 180여 이닝 정도인걸 감안하면  저게 얼마나 많은지 감이 잡힐것임.  (그런데 포시 등판 포함하면 이 둘도 200이닝이 된다는거슨 함정 ㅠㅠ) 

그래서 명목상으로는 딸 수술 때문에 계약 안하고 미국 갔다지만, 당시 생생히 기억하는데 린드블럼, 레일리 둘다 15년 슈퍼 에이스에서 16년 말엔 재계약을 하네 마네 하는 신세로 전락함. 그리고 결과는 린드 보다 좀 덜 굴려져서 조금 더 멀쩡해 보이는 레일리만 재계약 했지. 

선발이 한번 저렇게 굴려지면 다시 살아나는것은 쉽지 않음. 

그러나 린드블럼은 영리 했음. 원래는 니퍼트나 보우덴처럼 강력한 구위로 찍어 누르는 유형의 투수였는데 이후 살아남기 위해 갖은 변화구를 연마함. 현재 못 던지는 구종이 거의 없지. 그래서 작년에 꼴갤에서 린드블럼 별명이 팔색조였음. 

그런데 난 린드블럼 영입은 매우 잘한 일이고, 시범이랑 개막에서 죽을 쒔을때도 만인이 물음표를 던질때  앞으로 잘할거란걸 알고 있었음. 

이유는 달랑 한가지임. 우리는 3년간 단 1년만빼고 매년 180~195이닝을 던진 니퍼트가 15년 결국 시즌을 통으로 드르렁 했을때 그 결과가 어떤지를 보았음. 

15년 달랑 90이닝 던지고 푹 쉰 니퍼트는 포시에 돌아와서 슈퍼 에이스가 됐고, 다음해인 16년도 무적 모드였지. 

15 우승은 니퍼트의 포시 부활없이 논하기 매우 힘듬. 

그런데, 린드블럼도 15,16년 개 혹사를 당하고 자의반 타의반 미국으로 가면서 작년에 한국 복귀해서 꼴랑 72이닝 던짐. 거의 시즌을 통째로 드르렁한 니퍼트 만큼이나 쉬었던거지. (미국 리그에서도 조금 던지긴 했다더라만)  그리고 아니나 달라, 작년 후반기로 가면서 15 니퍼트처럼 살아나서 9월 5경기에 평자 1점대의 슈퍼에이스로 부활함. 한시즌 통으로 쉰 에이스 만큼 믿을만한 성적을 낼 놈이 없기에, 올시즌 린드는 16니퍼트 모드일것임에 틀림없다고 모두가 불확실해 할때도 난 린드가 잘할지 알고 있었음.  

시즌초, 갤러들이 린드를 잘 모를때, 과거 스탯 보면서 이놈은 도대체 상대 전적 강한팀이 어디냐 투덜대던데 혹사 당한 투수한텐 그딴거 없음. 이미 린드의 모든 스탯은 16년에 걸레가 되서 과거 기록 보는게 무의미함. 지금 장원준이 저 꼬라지인 상태에서 풀시즌 돌린다고 생각해 봐라. 어느팀에 강하고, 약한지가 유의미한 자료가 될거 같냐?  올라왔다 하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처 맞을건데? 

결론은, 

장원준의 경우는 반시즌은 최소 드르렁 했다 생각하고 쉬게 해주는 방법 밖에 없음. 

그렇게 하면  15 니퍼트, 17 린드블럼 처럼 최소 가을 야구 할때 즈음엔 다시 유용하게 써먹을수도 있음. 

코태형이 올시즌 5위가 목표 운운 했을때, 난 어떻게 뜯어봐도 우승 전력인데 이 무슨 멍멍 개솔인가 했는데 ㅋㅋㅋ

코태형은 이미 지가 갈아마신 유희관, 장원준이 이렇게 퍼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음. 최근 인터뷰에서 "혹사로 망가질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라는 진짜 코갤러 보다 못한 개솔 할때 내가 뒷목 잡았는데 ㅋㅋㅋ 튼동이 올해 선발 관리해 주기 시작한것도 작년부터 왠만하면 선발한텐 절대 혹사 얘기 안하는 헬조센 기레기들까지 장원준 3년간 피로도, 유희관 혹사 지표 하는 소리가 흘러 나오기 시작 했었단거고 (희판 작년 6월에만 완봉 두번), 이미 작년부터 둘은 더이상 에이스 모드가 아니며 망가질 기미가 보였기 때문에 뒤늦게 이제와서자기 잘못을 깨닿고 관리 해주는거지 딴거 없음.   

결론: 

장원준 최대 활용법은 반시즌 쉬게 해주고 포시에서 굴려먹어야 한다. 

지금처럼 3이닝 7실점 하는데도 꾸역꾸역 굴리고 불펜 알바 시키면, 에이스 보유 여부가 중요한 단기전인 코시때 우리 진짜 큰일난다 ㅠㅠ 

더구나 장원준은 선발에서 에이스 놀이 할때도 1회에 고전하는 스타일이었단건 모든 돡붕이들이 다 아는 사실인데 불펜이 왠말이냐. 

15 니퍼트, 17 린드블럼의 사례에서 보듯이 굴려서 퍼진 베테랑 에이스들은 반시즌이라도 쉬게 해주면 다시 살아난다.

(근데 신인은 한번 굴려서 퍼지면 절대 다시 살아나는 케이스가 없다는게 무서운 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