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이 잠실구장의 열악한 원정 환경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용덕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면서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그것은 전날(28일) 비로 인해 경기가 늦게 시작되면서 열악한 환경서 기다린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 감독은 "두산은 쉴 수 있다. 어제 1시간 10분 동안 기다리면서 우리 선수들이 다 지쳤다. 공정하게 승부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헤일이 병 난 것도 (열악한 원정 환경 때문에) 그렇다. 숙소에 가니까 거의 11시 30분에서 12시 사이더라"고 입을 열었다.

한 감독은 "물론 올해 아시안게임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상황을 봐가면서 강행을 했으면 한다. 기다리면서 화가 나더라. 그런 상황이 아쉽다. 쉴 수 있는 공간, 쾌적한 환경에서 기다리면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 그런데 어제는 좀 아니다 싶더라. 어제는 정말 지쳤다"고 아쉬워했다.

한 감독은 "대전도 물론 열악하다. 그러나 동등한 상황서 싸우고 싶다. 어제 1시간 10분 동안 기다리면서 속에서 천불이 나더라. 무조건 강행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 잠실구장의 경우 리모델링이라고 해서 최소한 휴식 공간이라도 만들어놓고 강행해야 한다. 우리나라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악조건이니까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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