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2018. 5. 29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선린인터넷고 동기동창생 두산 이영하(21)와 LG 김대현(21)이 2일 잠실구장에서 우정의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상대전적에서 두산은 12연승, LG는 12연패를 달리는 얄궂은 운명의 순간에 조우해 연패를 끊느냐, 연승을 잇느냐가 이들의 어깨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선린인터넷고 동기 동창으로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2015년 황금사자기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는 결승전에 김대현이 선발, 이영하가 구원등판해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에 2016 1차지명선수로 입단하며 경쟁자가 된다. 듬직한 체격과 묵직한 구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첫 출발은 김대현이 더 빨랐다. 김대현은 데뷔 첫 해 맛보기로 1게임에 출장한데 이어 지난해엔 5선발 경쟁을 벌이며 26경기에서 5승7패 방어율 5.36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뽑혀 아시아프로챔피언십 2017(APBC)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영하는 입단후 팔꿈치 수술을 하는 바람에 지난해 중반에야 데뷔하게 됐다. 출발은 늦었지만 20경기에서 35.2이닝을 던지며 3승3패 방어율 5.55로 불펜투수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LG 트윈스 선발 김대현이 4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있다. 2018.05.04.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올해는 김대현은 LG의 5선발로, 이영하는 두산의 스윙맨으로 활약중이다. 김대현은 시즌 16경기에서 2승4패 방어율 7.36을 기록중이다.

시즌초반 잘 던졌지만 5월 중순 이후 갑작스레 구위가 무뎌졌다. 가장 최근 등판인 KT전에서는 부진했지만 지난 달 21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이영하는 올시즌 31경기에서 4승2패2홀드 방어율 6.10을 기록중이다. 장원준 유희관 등이 부진할 때인 4월말~6월초 선발로 등판해 3승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다시 불펜에서 롱맨으로 뛰다 장원준이 선발에서 빠지면서 그 자리를 메우게 됐다. 

지난 7월 27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을 때는 3.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LG와의 경기에서는 이를 악물고 던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연승이냐, LG의 연패탈출이냐. 두 선수의 어깨에 운명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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