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팍에 있는 두산팬 글

오늘 BearsTV에 올라온 이승엽 감독의 인삿말 :

"... (두산은) 굉장히 끈끈하고 굉장히 빠르고 이런 팀으로 기억이 됩니다. 비록 올 시즌에는 9위로 마치면서 그런 팀컬러가 조금씩 좀 희미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홈런을 많이 쳤지만 저는 약간 세밀한 야구를 하고 싶기 때문에 두산이 원래 강점으로 가져왔던 그런 끈끈한 야구를 한번 펼쳐보고 싶습니다."

헐... 아닙니다. 세밀한 야구, 끈끈한 야구?... 그게 뭔데요? 번트대고 도루하고 수시로 런앤히트 걸고, 대주자, 대수비 무조건 넣고... 어째 맥락이 그런 야구로 읽히는데, 맞나요? 어이쿠... 그렇다면 그건 아닙니다. 그런 야구하면 팀 망칩니다. 한점 내고 한점 막는데 올인하는 야구... 그건 황금사자기 결승전 때나 그렇게 하는 겁니다. 프로야구 한 시즌을 그런식으로 운영하면 팀은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두산은 올해 세밀한 야구를 못해서 9위를 한 것이 아닙니다. 과거 우승하고 준우승하고 할 때 그런 세밀한 야구를 해서 성적 낸 것 아닙니다.

리그 9위팀. 당장 한점, 두점 내고 막는 것이 중요한 팀이 아닙니다. 이승엽 감독 계약이 끝나는 2025 시즌에 최소한 중위권까지 가 있게 하려면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까요? 지금보다 번트 더 많이 대고 지금보다 도루 더 많이 하고 작전 수행능력 더 많이 기르고... 그럼 성적 올라가요? 아구야, 천만의 말씀입니다. 무조건 좋은 선발투수, 강력한 파워히터, 뛰어난 용병선수 데려오고, 발굴하고, 길러내고, 경쟁시키고... 그렇게 해야 팀이 강해지는 것이지, 뭔 세밀한 야구 운운 합니까? 그런 거 잘못하면 '송일수 시즌 2' 됩니다.

(2) 도루는 레시피에는 넣지 않는, 그냥 양념 같은 겁니다.

"두산은 굉장히 빠른 팀으로 기억한다..?" 아구.. 언젯적 말씀을. 그거 이종욱, 고영민 있던 10년 전 이야기입니다. 거기서 졸업한 지 한~~~참 됐습니다.

🌑 두산 연간 도루 성공수 (15~22시즌) :

15시즌 111개(6위) / 16시즌 85개(9위) / 17시즌 69개(8위) / 18시즌 96개(5위) / 19시즌 102개(7위) /

20시즌 88개(6위) / 21시즌 81개(8위) / 22시즌 90개(6위)

🌑 두산 연간 번트 시도수 (15~22시즌) :

15시즌 77개(10위) / 16시즌 51개(10위) / 17시즌 56개(10위) / 18시즌 55개(10위) / 19시즌 66개(9위) /

20시즌 67개(7위) / 21시즌 67개(9위) / 22시즌 62개(9위)

이승엽은 야구를 10년전까지만 보고 그 뒤로 안봄?

두산이 지금 그런 팀이 아닌데 혼자 무슨 망상을 하고 사는거냐

팀에 맞는 운영을 해야지 지가 작전 야구 좋아한다고 팀 상황에 맞지도 않는걸 억지로 왜 끼워맞추냐고

위에 엠팍 두산팬 글은 22년 10월에 작성됐던데

정확히 미래일을 예측하심

저런식으로 운영하다가는 시즌끝나도 아무것도 남는거 없음 - 맞음

이렇게 하면 송일수 시즌2 된다 - 거의 송일수급으로 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