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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우범곤 사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5.12 10:40:09
조회 177 추천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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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4월 26일, 그날 우범곤은 야간 근무를 위해 낮 12시경에 집으로 들어와 점심을 먹고는 낮잠을 잤다. 그가 잠든 와중에 동거녀가 그의 몸에 붙은 파리를 손바닥으로 잡기 위해 쳤는데 못잡아서 그의 가슴을 쳤고, 그 둘은 이를 계기로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 화를 미처 식히지 못한 채 우범곤은 오후 4시경 지서로 간 뒤, 저녁 7시 반경에 술에 취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술에 완전히 취한 상태에서 동거녀부터 코피가 날 정도로 주먹으로 폭행했고, 같은 집에서 살고 있던 동거녀의 친척 언니가 뛰어 들어와 말리자 친척 언니도 두들겨 패서 난폭하게 굴었다. 시끌벅적한 소리에 동네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사건의 전말을 들어본 동네 사람들이 동거녀를 두둔했으며 우범곤은 다시 집을 나가서 궁류지서 뒤에 무기고를 열어서 M2 카빈 2자루 실탄 144발, 수류탄 8개 등을 탈취했다. 온천접대하러 술을 마시러가서 궁류지서장 허창순 경사 일행이 없었기 때문에 우범곤을 막지 못했다.

동네 이웃 주민 한 명이 우범곤을 말리다가 총살 당했고 이에 이 사람의 아들이 지서로 간 우범곤을 쫓아가서 "위아래도 없느냐"며 따졌다고 한다.

지서로 향해 지서에 배속된 육군 방위병들과 소주를 퍼마시던 우범곤은 동거녀의 남동생이 와서 경찰이면 다냐고 소리를 질러대자 폭발해 카빈총을 장전했고 만류하는 방위병에게 총으로 공격했지만 사살하지 못했다.그 이후 우범곤의 범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4월 26일 21:40 지서를 나와 대구에서 표구사를 하는 26세 남자에게 발포, 이를 시작으로 궁류면 토곡리 재래시장으로 달려가 조준 사격. 장을 보러온 마을 주민 3명을 총살했다.

21:45 마을의 통신을 차단하기 위해 궁류우체국으로 가서 여성 교환원 2명과 숙직 중이던 집배원 1명을 총살했다. 그러나 총상을 입어 사경을 헤매던 24살의 여성 교환원 전모 씨가 숨지기 직전, 마을 이장 집의 행정전화와 의령우체국 간의 코드를 연결했던 덕분에 주민이 22시 34분에 신고할 수 있었다.

22:00 압곡리 매실부락으로 가서 10여 분간 총기를 마구 난사하였고, 주민 4명과 인근 마을의 2명을 총살하였다.

22:10 운계리 시장으로 달려가 주민 7명을 살해. 심지어 여기서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 수류탄을 투척하기도 했다.

22:50 평촌리의 한 상갓집에 난입. “비상이 걸렸다”고 말하고는 문상을 한다는 핑계로 부의금 3천 원(오늘날의 4만 원 가량)을 내고 문상객들과 어울려 10여 분간 함께 술을 마셨는데, 여기서 문제의 주사가 또 발동해 갑자기 앞뒤 가리지 않고 마구 욕을 했다. 보다 못한 상주의 이종사촌이 나서서 "경찰이면 경찰이지, 상갓집에서 버릇없이 이게 무슨 짓이냐"라고 꾸짖자 이에 격분, 총기를 난사, 상주 일가족 등 12명을 총살하였다. 이후 그는 불이 켜진 집을 찾아다니며 총을 난사하여 이곳에서만 무려 23명을 총살했다.

4월 27일 새벽 5:35 평촌리 마을에 다시 나타나 알고 지내던 주민의 민가에 침입했다. 그는 일가족 5명을 깨운 뒤 갖고 있던 수류탄 2발을 한꺼번에 터뜨렸고, 그 자리에서 우범곤 본인을 포함해 4명이 폭사했다.

우범곤의 범행 중 가장 악질적인 점은 어린이와 갓난아기까지 무차별로 살해했다는 것으로,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 "아직 안 죽은 게 있어?"라고 말하고선 되돌아 가 그대로 아기를 총살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또한 우범곤이 총기를 난사하고 다니는 동안 한 택시 기사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빨리 불 꺼요, 지금 불 안 끄면 다 죽어요"라며 위험을 알렸고, 택시 기사의 말대로 불을 끄고 조용한 집들은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택시 기사는 안타깝게도 결국 우범곤에게 총살당한 시신으로 발견되었고, 불끄고 조용한 상태로 몰래 대문을 살짝 열고 우범곤을 본사람도 있다고 한다.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마을 유력자로부터 온천접대 후 술을 마시고 돌아오던 궁류지서장 허창순 경사 일행은 밤 22시 50분경 길에서 만난 주민에게 자초지종이 담긴 신고를 받지만 무시하고 궁류지서로 들어왔다. 그곳에서 우범곤이 무기를 탈취해 총격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를 듣자 총격 현장에 자기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하며 도피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지서장 일행은 무기고로 향해 각자 무기를 챙기고 출동은 했으나 우범곤 순경이 이동한 반대 방향으로 출동하는 추태를 부렸으며 궁류지서 맞은편에 면사무소가 있기에 여기에 방송을 했다면 우범곤 순경의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다. 결국 이렇게 궁류지서 경찰들이 도주 하며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음으로써 상황은 더 악화되었고 사건 이후 이들은 직무 유기죄로 처벌을 받았다.

한편 마을에 살던 의령군 민방위과 공무원의 사건 보고를 받고 의령경찰서 경무과장 신현기와 보안과장 김영석 휘하 전투경찰순경 30명이 자정 무렵 도착했으나 우범곤의 소재를 파악하기는커녕 어두컴컴한 시골길에서 갑자기 피격 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마을 초입 다리 밑 등 곳곳에 숨어있었다. 후에 경찰은 이를 매복이었다고 변명했으나 여론이 악화되는 결과가 되었다. 왜냐하면 이 말은 주민 살상이 진행 중인데 경찰은 현장에 진입하지 않고 웅크려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며 더구나 매복을 다리 밑에서 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당시 관할 책임자인 의령경찰서장 최재윤 경정(1982년 당시 57세)은 다음날 부산에서 서장회의가 있다는 핑계로 하루 일찍 부산으로 이동하여 근무지를 보고 없이 무단이탈한 상태였다. 보고를 받고 복귀하여 범행 지역에 이르는 다리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 새벽 1시 20분이 되어서였다. 현장에 도착한 의령서장은 경찰들을 규합하여 범인 수색에 나서기는커녕, 곳곳의 사상자를 목격하고 두려움에 빠져 곧바로 궁류지서로 도망쳤다.

지서에 도착한 의령경찰서장은 우범곤이 많은 실탄을 가져갔다는 보고를 받자 더더욱 두려움에 빠져 지서 안에만 틀어박혔다. 게다가 지서에서 마을 스피커로 경보를 발령해 사이렌을 울리거나, 또는 예비군을 동원하거나 의령서 휘하 인근 지서에 경찰 지원을 지시하지도 않고 단지 내무부에 상황 보고만 하였을 뿐 아무 움직임도 취하지 않았다.

이는 지서에 대기하고 있던 경무과장과 보안과장도 마찬가지로, 만약 이들이 밤 22시 24분에 처음 신고를 접수한 즉시 경보 방송을 발령하였다면 적어도 희생자가 절반 줄었을 수도 있었다.

새벽 2시에는 주민 2명이 목숨을 걸고 산을 넘어와 큰일이 났다며 마을에 있던 의령 경찰들에게 출동을 재촉하였으나 서장은 날이 어두워 시야가 확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것도 거부하였다. 새벽 4시가 다 되어서야 마산시·진주시의 기동대가 궁류에 도착하였으나 결국 사건은 우범곤의 자폭으로 종료되었으니 요약하면 경찰력의 개입이나 저지가 없었으며 이 사건 당시 경찰은 단 한 발도 쏘지 못했다. 그렇게 주민 살상이 진행되었고 속수무책으로 사건은 종료됐다.

사건으로 인하여 무려 62명의 주민들이 사망했고, 35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6명의 희생자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총상이 악화되어서 사망했다.

첫번째 희생자인 청년과 우체국에서 피살된 전화교환원 은 미혼으로 사망한 것이 비통하게 여겨져 유족들끼리 합의하에 영혼결혼식을 올려주기도 했다. 범행이 일어났던 의령 궁류면에는 4월 26~27일 제사를 지내는 집이 많다고 한다. 2000년대 중반경에 의령경찰서에서 전투경찰로 복무했다는 한 네티즌의 증언에 따르면 마을 주민 하나가 술만 마시면 경찰서를 찾아와 한풀이를 하다 가곤 했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우범곤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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