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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크래시’, 제2의 우영우가 될 수 있을까

복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5 09:33:51
조회 419 추천 0 댓글 0

재미있는 드라마는 다시 봐도 재미있다.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가 그렇다. 재방송이 나와도 또 보게 된다.

화제성 높은 드라마는 재방송 편성도 많다. <크래시>가 그렇다. 이번 주말에는 ENA 관련 채널들을 틀기만 하면 <크래시>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편성이 촘촘하다.

<크래시>는 드라마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시청자들이 꼽는 재미 요소도 여럿 존재한다.

조화로운 캐릭터와 잘 짜인 서사

<크래시>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 소속 경찰들이 다양한 교통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을 다룬 드라마다. TCI 팀에는 다섯 명의 경찰이 있는데 이들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다. 즉 캐릭터 구성이 조화롭다.

민소희(곽선영 분) 반장은 뛰어난 무술 실력과 운전 능력을 갖췄는데 근성이 넘치기까지 한 그야말로 TCI 팀의 에이스다. 차연호(이민기 분) 주임은 카이스트 출신으로 머리 회전이 빠르지만, 사회성이 없고 자동차 운전을 겁내는 초보 경찰이다.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 민소희가 발로 뛴다면 차연호는 수학적으로 분석해 수사의 막힌 구석을 뚫는다. 물론 차연호의 미숙함을 민소희의 경험이 메워주기도 한다.

우동기(이호철 분)는 멧돼지도 때려잡을 듯한 인상이지만 섬세한 분석가다. 흐릿한 CCTV 화면에서도 차종과 연식을 알아낼 정도로 눈썰미가 좋다. 어현경(문희 분)은 팀의 막내로 팀 수사의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정채만(허석태 분) 팀장은 수사의 맥과 방향을 짚어주는 선배이자 팀과 팀원을 보호하는 어른이다.

이들 다섯 명의 경찰 캐릭터는 조화롭게 엮였다. 튀는 인물도 없고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를 서사 안에서 철저히 유지한다.

무엇보다 이들 캐릭터는 일반적 ‘젠더롤(Gender Role)’에서 벗어나 더욱 흥미롭게 그려진다. 지난 3회의 범죄조직 체포 작전이 이를 잘 보여준다.

경찰보다 인원이 많은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여자 경찰인 민소희 반장과 어현경이 앞장섰다. 이들은 압도적인 무술 실력으로 범인들을 진압해 나간다. 뒤에서 대기하던 남자 경찰 차연호 주임과 우동기는 제압된 범인들을 넘겨받아 포박하는 역할을 맡았고.

또한 <크래시>는 이중 서사 구조를 가진 드라마다. 매회 등장하는 교통 관련 범죄와 수사 과정이 날줄이라면 차연호가 경찰이 된 배경, 아마도 누군가가 덮은 범죄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씨줄이다. 지난 회차에서 그 배경이 암시되었다. 즉 매주 교통 범죄를 해결하는 한편 숨겨진 거대한 범죄를 전편에 걸쳐 해결해 가는 복합 구조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경찰청 사람들’의 향기

포털에서 제공하는 <크래시> 오픈톡을 보면 드라마가 끝나도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된다는 소감을 꽤 볼 수 있다. 에필로그 형식으로 등장하는 ‘경찰청 사람들’ 덕분이다. 오래전 국민 프로그램인 <경찰청 사람들>을 패러디했는데 소소하지만 유용한 교통 상식을 전해주며 드라마의 화제성을 올리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1회 에필로그에서 민소희 반장은 보복 운전을 경고했다. 차량은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흉기이기 때문에 협박, 폭력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절대 창문을 열지 말고 만약을 대비해 블랙박스의 녹음 기능을 켜 두라고 조언했다.

2회 에필로그에서 차연호 주임은 ‘형사합의지원금’을 노리는 보험 사기를 경고했다. 과거에는 이를 악용할 수 있는 허점이 있었는데 법률이 개정되었단 소식을 전했다. 그러니 보험 사기는 꿈도 꾸지 말라고 강조했다.

4회 에필로그에서 우동기는 전동 킥보드 에티켓에 대해 이야기했다. 16세 이상 원동기 면허 이상 소유자만 운행할 수 있고 음주운전이나 교통사고 등 교통 법규에서 차량처럼 취급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처럼 <크래시>는 드라마 본편과 에필로그를 통해 일상생활 가까운 곳에서 교통 범죄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미와 정보는 물론 의미까지 담는 데 성공했다. 시청자들이 이에 호응했고.

이 드라마 3회에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첫 주 에피소드에서 식당 사장으로 분한 배우가 무속인으로 등장한 것. 그게 다가 아니었다. 이 배우가 4회에서는 피해자의 어머니로 분했다. 바로 심소영 배우가 그 주인공이다.

심소영은 <모범택시>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표 ‘림복자’로 나와 씬스틸러로 활약한 배우다. 사실 <크래시>를 연출한 박준우 PD는 <모범택시>를 연출했었다. 이런 인연 덕분인지 두 드라마에 모두 출연한 배우가 여럿이다. 묘하게 세계관이 연결되는 듯 보인다.

지금까지의 전개로 보면 심소영 배우는 다른 회차에도 등장할 게 분명하다. 포털의 오픈톡에는 그녀가 또 어떤 캐릭터로 분할지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특별출연이다.

심소영의 일인다역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다섯쌍둥이 역할로 나온 고 김일우 배우의 연기를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혹시 오마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면 심소영 배우가 분한 캐릭터들이 다둥이로 설정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물론 아닐 확률이 높지만.

한편, <크래시>를 다룬 언론 기사들을 보면 ‘제2의 우영우’라는 표현을 접하게 된다. 두 드라마 모두 ENA에서 제작하기도 했고 선한 영향력을 전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평이다.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는 점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연상하게 한다. <크래시>는 1회 2.2%로 시작해 4회에서는 4.1%였다. 상승 폭에서는 우영우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작인 <야한(夜限) 사진관>과 비교하면 준수한 출발이다.

12회로 기획된 <크래시>는 다음 주부터 드라마 중반부가 펼쳐진다. 초반에 암시된 갈등 구조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게 분명하다. 과연 <크래시>는 재미와 정보 그리고 의미까지 담긴 착한 드라마가 성공하는 사례, 즉 ‘제2의 우영우’로 등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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