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적이 있음

엠알아이랑 이런 저런 검사를 다했어

엠알아이 결과가 오후에 나온다며 내일 들으래

그래서 내가 마음이 조급해서 그러는데 오늘 들을 수도 있느냐 물어봤어

그랬더니 기다렸다가 들으래

기다렸어 한참을

아무런 말이 없길래 가서 물어봤어

의사가 시간이 안나는데 계속기다려서 오후에 듣던가 내일 들으래 

그래서 어짜피 어차피 하루종일 엄마랑 같이 있을거라 기다리겠다고 했어

그러고 또 한참을 말이 없어

다시 갔어

왜 꼭 오늘 들어야 하녜

죽이고 싶었어

나는 비교적 온화한 편이지만 한번 화가나면 진심으로 상대방을 죽이고 싶어져

하지만 화내지 않고 선생님 선생님 해가며

내가 기다릴 테니까 제발 결과 나오면 전화라도 해주시라고

그랬더니 알았다고 했어

그리고 아무런 말도 듣지 못하고 그날 하루를 보내야 했지

결국 다음날이 됐고 의사를 만났어

아무 이상 없으시다고 헀어

다행이다 생각하고 진료실을 나와 어머니 병실로 향했어

그 간호사를 만났어

싱긍벙글 쳐웃으면서 인사하더라고

그순간 느꼈어

아 이래서 다들 간호사는 거르라는 거구나 하고

내가 뭐 난 놈도 아니고 어차피 엮일 일도 없지만

혹여라도 만에 하나라도 엮일일이 생기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걸러버릴 거애

간호사 이 씨.벌.년들은 말이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