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원희룡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합니다] 

어제 TV토론회에서 어떤 객관적 근거도 없이 제가 ‘한동훈 후보의 처’를 통해 사천을 받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원희룡 후보가 사실상 저를 특정해 실명의 언론보도가 났고, 허위라면 정계 은퇴하겠다며 힘까지 실었습니다. 

저는 단연코 한동훈 후보의 처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연락처도 일면식도 없습니다. 당의 공천 면접과 심사에 최선을 다 했을 뿐입니다.

저는 서울대 음대 학사, 석사 출신으로 프랑스 유학시절 성대결절로 성악가의 꿈을 접고, 정치권에 투신했습니다. 

2015년 입당 후 10년간 청년대변인, 여의도연구원, 대선과 총선캠프를 두루 거쳤고, 원희룡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할 때 저는 당에 남아 이 악물고 투쟁하며 수백회의 연설, 방송, 사회를 도맡아 했습니다. 당시 영상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난 대선캠프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1년 여간 무급으로 헌신했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인터뷰 사회를 맡았으며, 총리실 서기관으로 국정철학 전파에 최선을 다 했습니다. 

30대 여성은 이 이상의 어떤 경력이 있어야 비례대표 후보가 될 수 있는지요. 

대학 선배가 부른 사적 자리에서 골프비는 선배가, 식사비는 제가 냈던 ‘딱 한 번의 실수’가 문제되어 강등되었으나 그 후 업무 성과로 서기관으로 복권되고 표창도 받았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각종 공격으로 비례가 취소되었으나, 억울한 마음을 추스르고 오로지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깨끗이 수용했습니다.   

우리 당의 기준상 음주운전 등 범죄 전력이 있어도 공천에서 원천 배제되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원희룡 후보는 사법연수원 시절 사람을 폭행하고 파출소에 연행된 후 ‘사법연수생을 우습게 보느냐’며 기물까지 파손해서 기소유예를 받았습니다.

지금 눈높이로는 구속될 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희룡 후보 본인의 과오는 청년 시절 한 때의 추억이고, 저의 실수는 두 번이나 책임졌는데 또 다시 문제 삼아야 하는 것인지요.   

어제 원 후보님의 허위 주장으로 인해, 저는 당 기여도도 없는데 한동훈 처가 사천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습니다. 

정계은퇴를 요구하지는 않겠습니다. 일개 힘 없는 보좌관에 불과하지만 사과는 해 주십시오. 저도 더 참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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