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도대표팀 아베 우타(24)가 경기 패배 후에 보인 행동 때문에 악플 세례를 받았다. 우타가 사과까지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일본 올림픽 선수단은 모욕과 협박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중계 화면으로 이 모습을 본 일본 네티즌들은 우타의 인스타그램에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아이도 아니고 왜 우냐”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다” 등 악플을 달았다.

우타는 결국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심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일본 대표로서 싸울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성장한 모습으로 다다미 위에 설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보내겠다. 반드시 강해지겠다”고 했다.

또, 올림픽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한 오빠 히후미를 향해서는 “2연패 축하한다. 최고의 오빠이며 최고의 가족”이라고 했다.



<img id='img3' class='_LAZY_LOADING _LAZY_LOADING_INIT_HIDE' alt='일본 유도스타 아베 히후미가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66㎏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8/02/0003850091_003_20240802075113346.jpg?type=w430' style='border-style: initial; vertical-align: top; width: 412px; margin-bottom: 14px; max-width: 100%;'>원본보기일본 유도스타 아베 히후미가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66㎏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히후미는 다음날 동생을 위로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히후미는 “한심하다는 말 하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우타의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우타가 시합에서 한 방 날리는 모습도, 우는 모습도, 둘 다 감동적이었다. 함께 울었다”고 했다. 이어 “분명 도쿄에서 파리까지 3년 동안 많은 노력과 인내, 부담감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 같은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이고,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했다.

그럼에도 우타를 향한 악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올림픽 선수단은 1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선수들에 대한 악플에 관해 “무분별한 비방, 비판 등에 마음이 아프고 불안과 공포를 느낄 때도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선수단은 “모욕이나 협박 등 지나친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며 매너를 지키며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수단 성명에 대해 산케이는 “유도 여자 52㎏급에서 패배 후 울음을 터뜨린 우타의 행동을 비난하는 글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