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상렬의 시시각각] 참모의 아첨, 권력의 비극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9 08:41:49
조회 188 추천 1 댓글 3

아첨이 고언을 밀어내면 정권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동서고금에 숱한 사례가 있다. 윤석열 정부도 심상찮은 징후가 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37년 만의 대통령 불참이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직원 조회에서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 심기가 편치 않을까 봐 국회 개원식 참석을 권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것뿐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 체제 출범 후 처음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불참했다.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추석 이후로 미뤄놓고선 이달 초 친윤 성향의 일부 최고위원 등과는 만찬을 했다. 모아놓고 보면 대통령이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지도부와도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편으론 대통령이 정치 일선에서 고립되는 풍경으로 비친다. 대통령이 ‘내 편’만 만나게 하고, 거북한 얘기를 듣지 않게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보좌인가. 심기경호가 참모들의 역할이어선 안 된다.

경제 문제에선 정부 내에 자화자찬이 넘쳐난다. 대통령은 지난달 말 국정브리핑에서 ‘한국의 수출 증가는 블록버스터급’이라는 외신을 소개하며 “우리 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이 좋다는 것을 누가 모르나. 그게 민생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 아닌가. 대통령은 ‘30개월 연속 최고 고용률’ ‘실업률 역대 최저’ 등 고용 호조를 자랑했다. 그러나 얼마 뒤 8월 취업자의 54.6%가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의 단기 근로자라는 통계가 나왔다. 역대 최고다. 일자리를 찾는 구직활동 없이 ‘그냥 쉬는’ 이도 256만여 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다. 이런 ‘지표 착시’가 한둘이 아니다. 대통령이 브리핑한 경제 상황은 참모들의 보고를 기반으로 했을 것이다. 기분 좋은 지표 위주로 보고가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추석 연휴 전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한국갤럽 20%, 리얼미터 27%). 아직 임기가 절반 이상 남았는데, 지지율만 놓고 보면 레임덕의 전조다. 이런 지지율로는 연금·교육·노동·의료 등 4대 개혁의 동력을 얻기 어렵다.

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70%) 이유 1, 2위인 의대 정원 확대(18%), 경제·민생·물가(12%)는 새로 불거진 게 아니다. 정부의 상황 인식과 처방이 민심이 원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문제다.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통합·협치 부족(3%) 등 ‘불통’에 대한 불만도 높다. 국회 개원식 불참 등 대통령의 나홀로 행보는 그런 이미지만 강화했을 것이다. 용산의 참모들은 자신들이 잘하고 있다는 ‘확증편향’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무엇보다 짚고 가야 할 대목이 있다. 트럼프의 백악관이 아첨 경쟁장이 된 것도 따지고 보면 트럼프가 그걸 즐겼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참모를 선택하고, 그 참모가 어떻게 일하게 할지는 결국 대통령에게 달렸다.

이상렬 수석논설위원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16995895 ㅇㅇ ㅇㅇ(39.7) 11.09 19 0
16995894 정숙한 왜케 슬프냐 ㅇㅇ(106.101) 11.09 58 0
16995893 마님이 노비시절부터 ㅋㅋㅋㅋㅋㅋㅋ ㅇㅇ(222.236) 11.09 28 0
16995892 안신애라는 가수도 있네 [2] ㅇㅇ(118.219) 11.09 63 0
16995891 정숙한 마지막에 누가 잡힌거야? [1] ㅇㅇ(211.36) 11.09 152 0
16995890 안성재 소시오패스스러운 예민함 천재적임 느낌 [1] 긷갤러(118.235) 11.09 78 0
16995889 옥씨부인전 재밌어보임 ㅋㅋㅋ ㅇㅇ(1.177) 11.09 38 0
16995887 그알 여자가 우울증에 난리친건 맞지만 [1] 긷갤러(125.31) 11.09 187 1
16995886 ㅇㅇ ㅇㅇ(118.235) 11.09 17 0
16995885 박재범 코믹물은 이제 그만 써라 ㅇㅇ(223.33) 11.09 79 1
16995884 따지고 보면 김선영캐도 죄 없지 ㅇㅇ(222.236) 11.09 61 0
16995883 연우진이 김성령아들 맞지? [1] 긷갤러(113.52) 11.09 174 0
16995882 최강희 진짜 헛돈 십원도 안쓸거같다 [7] ㅇㅇ(223.38) 11.09 235 0
16995881 오늘 집회진짜100만명임? [3] 긷갤러(106.101) 11.09 150 0
16995880 그알은 남편쪽인거네 [3] 긷갤러(106.101) 11.09 153 0
16995879 카이로스 본방때 왜 안봤지? [1] ㅇㅇ(61.247) 11.09 59 0
16995878 ㅇㅇ ㅇㅇ(118.235) 11.09 14 0
16995877 124.216저 여배빠 할배새끼는 왜 항상 남의글에 [17] ㅇㅇ(211.234) 11.09 78 1
16995876 장인이 무죄탄원서도 냈다넉 ㅇㅇ(1.239) 11.09 48 0
16995875 김소연은 뭔 죄냐? ㅇㅇ(211.107) 11.09 82 0
16995874 아니 정숙이가 뭘했다고 같이 묶어서 저러냐 저 아줌마는 ㅇㅇ(211.36) 11.09 61 0
16995872 바로 앞이 여으ㅣ도 공원인데 ㅇㅇ(211.210) 11.09 44 0
16995871 정숙한 요즘 못봤는데 김성령 왜 화났어? [8] ㅇㅇ(223.38) 11.09 260 0
16995870 일본추리소설 자주 읽으니까 지금 그알도 왠지 와이프 자살같노 ㅇㅇ(118.235) 11.09 74 0
16995869 김성령캐는 왜 정숙이까지 싸잡냐 [1] ㅇㅇ(222.236) 11.09 135 0
16995868 난 올해 제일 재밌게 본 드라마 [6] ㅇㅇ(106.101) 11.09 229 0
16995867 근데 이명우는 왜 습스 퇴사한거야? [2] ㅇㅇ(211.234) 11.09 107 0
16995866 정숙이한텐 왜 그래 ㅋㅋㅋ ㅜㅠ ㅇㅇ(211.36) 11.09 31 0
16995865 그알 무기징역이야? [4] ㅇㅇ(222.96) 11.09 131 0
16995863 연우진 저 말투 좀 매력있다 ㅋㅋ 긷갤러(113.52) 11.09 64 0
16995862 사나는 자연미인이긔? [3] ㅇㅇ(112.186) 11.09 143 0
16995861 봐봐 일본 수사 구리다니까 [1] ㅇㅇ(223.39) 11.09 74 0
16995859 223.38을 열폭 정병으로 가둔 본진 빻이 누구야 ㅇㅇ(223.39) 11.09 45 0
16995858 양세형도 옆에서 아부 겁나게 떠네 [1] ㅇㅇ(223.38) 11.09 115 0
16995857 근데 대통년생년월일 저거진짜맞냐 아닌거같다는데 긷갤러(106.101) 11.09 24 0
16995856 매주 서울로 병원다니기 힘들어서 [2] 긷갤러(118.235) 11.09 97 0
16995855 그알 여자는 왜 칼을 들고 문을 찍었대 [4] ㅇㅇ(223.33) 11.09 210 0
16995854 열혈2 작가문제 vs 감독문제 [4] ㅇㅇ(211.234) 11.09 244 0
16995852 한국은 시댁 가족들이 도 넘게 참견질 하잖아 ㅇㅇ(222.236) 11.09 43 0
16995851 정숙이 갑자기 재밌어지네 [1] ㅇㅇ(211.36) 11.09 127 0
16995850 그알 아내가 산후우울증 있는건 맞는데 [4] ㅇㅇ(106.101) 11.09 224 0
16995849 열혈1도 유치했는데 지금보다 덜했고 사람마음을 움직이는게 있었음 [3] ㅇㅇ(124.57) 11.09 190 0
16995848 나가수 수지는 언제나와 ㅇㅇ(106.101) 11.09 48 0
16995847 열혈 코믹 뭔가 강매강 같음 ㅇㅇ(118.235) 11.09 68 0
16995846 그알 괜히 유죄 유죄 파기환송 다시유죄 된게 아니라니까 [2] ㅇㅇ(222.97) 11.09 118 0
16995845 이친자 김성희도 모델 출신 [1] 긷갤러(118.235) 11.09 134 0
16995844 연우진은 계속 유부녀 멜로 상대 남주 하네 [1] ㅇㅇ(223.38) 11.09 144 0
16995843 205캐럿 다이아 목걸이 찬 사나 [3] ㅇㅇ(106.101) 11.09 229 0
16995841 일본여자들이 한국 환경에 불만족하는 경우가 많은듯 [5] ㅇㅇ(118.235) 11.09 166 0
16995840 정숙이는 언제부터 연우진 좋아한거야? [1] ㅇㅇ(118.235) 11.09 13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