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한동훈 당대표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글은 동명이인입니다.

이건 국힘에서도 확인된 사안이고, 당게 글 작성자는 73년생이 아닙니다.

실시간으로 당게 사건을 중계하던 친윤반한 유튜버들 방송 화면에도, 문제된 게시글인 김건희 개목줄을 쓴 작성자가 2023년 11월 초에도 글을 작성한 것을 내보냈습니다.

2. 2023년 11월 초는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장관으로 재임하던 시기입니다.

법무부장관이 당원으로 가입하면 가입 수락 절차에서부터 거부를 당하며, 아주 만약 극히 희박한 확률로 착오가 생겨 가입됐다고 하더라도 당비를 납부하면 정치자금 제공 혐의로 바로 기소됩니다.

3. 친윤 성향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한동훈 당대표의 계정은 당게에 글쓰기 권한조차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죠.

4. '김건희 개목줄' 글을 작성한 동명이인의 당원이 게시글을 작성할 시간에, 한동훈은 법사위에서 민주당과 실시간으로 혈전을 벌이고 있었고, 당대표 전당대회에서 사자후를 뿜고 있었는데 그 시간에 단상 밑에서는 한동훈이 손가락 꼼지락 대면서 핸드폰을 꾹꾹 누르고 당게글을 작성하고 있다는게 말이 안 되죠.

5. 여기까지 입증됐는데 한동훈이라고 몰아가면 그건 그냥 본인이 민주당 지지자가 팔자려니 생각하시고 당적 옮기시면 됩니다. 

법원에서 유죄가 나와도 검찰독재와 검찰의 조작수사만을 읊는 이재명과 그 민주당 지지자들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그럼 이제 한동훈 가족들의 이름으로 작성된 글들을 봐야죠.

7. 일단 비속어가 난무하고 다소 폭력적인 한동훈 동명이인의 글들과 내용부터 결이 전혀 달랐습니다.

가족들과 같은 이름으로 작성된 글들은 욕설도, 루머도, 영혼도, 성의도 전혀 없는 

기존 기사나 칼럼, 방송에서 앵커나 패널이 말한 내용 중 일부 문장들이 그대로 인용해서 복붙한 글들 뿐이었습니다.

8. 여기서 타임라인이 굉장히 묘한 게

- 대통령실 강기훈이 음주운전으로 직무 정지된 날 2024.09.05

- 당게에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제한횟수가 1일 3회로 변경된 날이 2024.09.08

- 한동훈 딸, 모친의 이름과 같은 당원들이 처음 글을 게시하기 시작한 날이 2024.09.10

한동훈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글을 작성한 시간이 전부 2024년 11월 4일이었습니다.

전부 23시 40분~23시 53분 안에 글을 작성했고

1분~3분 간격으로 가족들이 기사 인용 게시물을 작성했죠.

그리고 한 시간 뒤인 11월 5일 새벽 1시, 당원 게시판에 갑자기 오류가 생겼습니다.

익명게시판이었던 당게에 작성자를 검색하면 해당 작성자가 게시한 글이 나오는 오류였죠.

새벽 1시인데도 마치 기다리면서 대기라도 탔다는 듯이

평소 대통령과 영부인만을 찬양하고 한동훈을 폄하했었던 반한친윤 성향의 유튜버들이

작성자가 검색되는 오류를 발견했다면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한동훈과 가족, 장모의 이름까지 검색을 했죠.

9. 당게 오류가 났던 이유는 하필! 또 우연히! 갑작스런 디도스 공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구요ㅋㅋㅋ

그래서 당게 점검을 했는데 점검하고 나서 며칠 이내로

한동훈 가족과 같은 이름의 당원들이 작성된 게시글은 모두 삭제됐습니다.

동명이인 한동훈이 작성된 글은 '개목줄 김건희' 내용의 글만 삭제되고 모두 남게 됐고요.

10. 사건 당일부터 친윤계 의원들은 바로 당게 사건과 한동훈 대표를 저격하며 점화하기 시작했고, 한 보수단체의 대표가 당게에 글을 작성한 당원 한동훈을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11. 이상한 건, 그날부터 지금까지도 친윤계에서는 한동훈에게 가족이 아니면 아니라고 실토하라고 압박을 가하면서 제2의 드루킹이니, 제2의 혜경궁 김씨 사건이니, 업무방해가 명백하다고 여러 혐의들을 들이대고 있지만, 정작 업무방해 혐의로 한동훈 가족들의 이름으로 당게에 게시글을 작성한 당원들은 고발을 못하고 있습니다.

업무방해 혐의라면 일반인들에게도 동등하게 적용될 수 있는 혐의인데 왜 그날 방송했던 유튜버들 중에 그 누구도 한동훈 가족의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들에 대해 고발을 못하고 있으며, 당원 한동훈을 고발한 고발인은 왜 가족들과 같은 이름의 당원들은 고발을 안 한 것이며, 한동훈에게 가족이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라는 친윤계에서도 왜 고발은 못하는 것일까요?ㅎ

12. 고발 못하는 이유는 두가지로 예상됩니다.

하나. 한동훈 가족들의 이름으로 올라 온 게시글의 내용들을 신고하기에는 전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건 한동훈 가족들이 맞냐, 아니냐를 따지기 이전에, 게시글 내용들이 전부 기사나 칼럼의 일부를 긁어다가 복붙한 게 다인데 고발을 해 봤자 각하되거나 무혐의가 나와서 친윤 쪽이 역풍 맞을 것이 뻔하니까요.

여기서 참 신기한게, 만약에 한동훈 가족이 맞다고 칩시다. 

한동훈 대표를 위해 정말 한동훈 가족들이 모두 어깨를 감싸 안고 비장한 눈빛을 주고 받으며 한날 한시에 당게에 글을 올릴 열정이 있는 가족들이라면 분명 한동훈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은 야망을 갖고 있을텐데, 정작 올리는 글이라고는 패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기사나 칼럼 일부 쪼가리들...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ㅋㅋㅋ

둘. 해외거주자들은 주민번호와 이메일만 입력하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이 점을 악용하여 만약 누군가가 도용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본다면, 일단 수사에 들어갈만한 문제가 될 글을 절대 작성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수사에 들어가면 당연히 도용 범죄가 발각될 테니까 그냥 기사에서 통상적으로 대통령 내외를 비판하는 문장을 복붙하는 정도에 그쳤겠죠.

그리고 도용을 한 쪽이 바라던 것은 아마 수사가 되지 않고, 한동훈은 드루킹 프레임을, 한동훈 부인은 혜경궁진씨 프레임을 안고 대선후보 전당대회까지 계속 낙인만 찍힌 채 진실이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 거겠죠.

13. 특히 장예1찬은 진짜 속보이고 찌질합니다.

전부터 본인이 한동훈 의혹에 대해 뭔가 굉장히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증거를 많이 쥐고 있는 키맨처럼 으름장을 놓고 폭로 예고만 때리던데, 도대체 한동훈에 대해 고발 고소는 왜 절대 못하는 거죠? 댓글팀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한동훈이 본인에게 직접 지시했다면서 증거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왜 고소를 안 하는 건가요?

그러면서 한동훈한테 매일 지겹도록 하는 말이 본인이 떳떳하고 진짜 그런 짓을 안했다면 본인을 허위사실로 고소하라고 합니다.

도둑놈이 물건 훔치는걸 분명히 봤다고 떠드는 사람이 당연히 그 도둑을 신고해야죠.

물건 훔치는걸 봤다고 본인이 사람들에게 얘기했으니, 도둑놈한테 본인을 허위사실로 고발해서 도둑 아닌 것을 증명하면 되지 않냐고 하는 게 말이 되나요?

14. 한동훈과 가족들을 피의자로 확신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수사에 적극적이어야 하지 않나요?

근데 친윤 쪽은 오히려 당무감사만 고집하고 수사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수사에 착수했으면 사건은 수사결과로 말하면 되는 겁니다.

왜 한동훈한테 "가족이 아니라면 아니라고 말을 하면 된다"면서 한동훈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15. 결과가 나오는 데에 오래 걸릴 사안도 아니죠.

한동훈이 최고위 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는 위원에게 웃으면서 "정말 저와 제 가족들이 쓴 것 같냐"고 반문하면서 여유를 부렸다는데, 진짜 한동훈과 가족들이 쓴 것 같다면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안절부절 못하고 한동훈이 수사결과보다 먼저 무언가를 말해주기를 바라지 마시고요.

정작 수사에 들어가니까 수사 결과가 나올까 봐 노심초사하는 모습들 자체가 우습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