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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 TOP 8
음악은 종종 세계 공통의 언어라고 불린다. 사람이 어디에서 왔든, 음악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인류가 언제 처음 음악을 만들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약 4만 년 전부터 악기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있다. 이러한 발견은 유럽에 정착한 초기 현대 인류가 이미 음악적 전통을 가지고 있었으며, 정착 후 곧바로 악기를 만들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일부 학자들은 음악이 약 5만 년 전, 인간이 예술과 장신구를 만들고, 의식을 치르며 죽은 이를 매장하기 시작한 ‘문화적 대폭발’ 시기에 처음 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8. 투탕카멘의 트럼펫 연대: 약 3,340년 전 기원: 이집트 재료: 하나는 순은, 다른 하나는 청동 또는 구리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두 개의 트럼펫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연주 가능한 트럼펫으로 여겨진다. 이 악기들은 1922년,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무덤을 발굴하면서 발견되었다. 트럼펫에는 태양신 라-호라흐티, 창조신 프타, 그리고 주신 아문의 모습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1939년, 이 트럼펫이 연주되었으며, 그 연주는 BBC 라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되었다. 이후, 이 트럼펫이 전쟁을 부르는 힘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특히, 연주가 방송된 지 5개월 후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이런 믿음이 생겨났다. 7. 자후(賈湖) 피리 연대: 7,000~9,000년 전 기원: 중국 황허강 유역 자후 유적 재료: 붉은관두루미의 날개뼈 중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악기인 자후 피리는, 총 33점이 발견되었으며 그중 약 20점이 온전한 상태다. 특히 6개의 피리는 현재까지 연주 가능한 가장 오래된 다음음계 악기로 평가된다. 이 피리들은 크기가 다르며, 5개, 6개, 7개, 8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연구자들이 가장 잘 보존된 피리를 연주해본 결과, 서양 음악에서 사용되는 ‘도, 레, 미’ 음계와 유사한 소리가 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6. 리토폰 (Lithophones) 연대: 4,000~10,000년 전 기원: 세계 여러 지역 (가장 오래된 것은 인도와 베트남) 재료: 울림이 있는 돌 리토폰은 돌을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를 뜻한다. 이런 유형의 고대 악기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었으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것은 베트남에서 출토된 ‘단 다(Dan Da)’이다. 단 다는 11개의 커다란 돌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구자들은 이 돌판들이 다듬어져 있으며 타격을 가하면 음을 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밝혔다. 가장 잘 알려진 리토폰 중 하나는 영국 북부 케스윅 지역에서 발견된 ‘스키도우의 음악 돌(Musical Stones of Skiddaw)’이다. 5. 불로러 (Bullroarer) 연대: 약 20,000년 전 기원: 세계 여러 지역 (가장 오래된 것은 우크라이나와 프랑스) 재료: 얇은 나무 조각과 끈 불로러는 오랜 역사를 가진 의식용 악기로, 전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사용되었다. 특히 먼 거리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통신 수단으로 쓰였다. 가장 오래된 불로러는 약 1만 8천 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된 것으로, 이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인도, 호주, 아메리카에서도 발견되었다. 호주 원주민(애버리지니)들은 불로러를 의식, 장례식, 악령을 쫓는 데 사용하며, 불길한 징조를 피하는 데도 활용한다. 4. 이스튀리츠 플루트 (Isturitz Flutes)연대: 20,000~35,000년 전 기원: 프랑스 이스튀리츠 동굴 재료: 독수리 날개뼈 프랑스 남서부 이스튀리츠 동굴에서 발견된 피리는 20개 이상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피리들은 당시 유럽에 살던 여러 문화(오리냐크 문화, 그라베트 문화, 마들렌 문화)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중 가장 완전한 형태를 유지한 두 개의 피리는 그라베트 문화에서 제작되었으며, 연대는 약 22,000~28,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피리의 구멍 주변이 매끄럽게 닳아 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 연주에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3. 호흘레 펠스 플루트 (Hohle Fels Flute) 연대: 35,000~40,000년 전 기원: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호흘레 펠스 동굴 재료: 독수리 날개뼈 2008년, 독일 호흘레 펠스 동굴에서 발견된 이 피리는 현재까지 발견된 고대 피리 중 가장 완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길이는 약 21.5cm이며, 연주자가 입을 대고 부는 부분이 온전히 남아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 피리를 포함한 여러 악기의 발견을 통해, 당시 유럽으로 이주한 초기 현대 인류가 이미 음악적 전통을 가지고 있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험 고고학자인 불프 하인이 이 피리를 복원해, 미국 국가인 The Star-Spangled Banner를 연주한 적도 있다. 2. 디브예 바베 플루트 (Divje Babe Flute) 연대: 43,100년 전 기원: 슬로베니아 체르크노 재료: 동굴곰의 넙다리뼈 과거, 디브예 바베 플루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로 여겨졌으나, 이후 논란이 발생했다. 일부 학자들은 이 피리가 네안데르탈인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크로마뇽인이 제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2015년, 한 연구에서는 이 피리가 사실 하이에나가 씹어 만든 구멍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네안데르탈인이 악기를 만들었다는 증거는 사라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피리는 현재 슬로베니아 국립박물관에 ‘네안데르탈 피리’라는 이름으로 전시되어 있다. 1. 가이젠클뢰스터레 플루트 (Geisenklösterle Flutes) 연대: 42,000~43,000년 전 기원: 독일 가이젠클뢰스터레 동굴 재료: 백조 뼈, 매머드 상아 가이젠클뢰스터레 동굴에서 발견된 세 개의 피리는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악기들이다. 두 개는 백조 뼈로, 하나는 매머드 상아로 제작되었다. 이 피리들은 초기 현대 인류가 유럽에 정착한 오리냐크 문화와 관련이 있으며, 음악이 집단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네안데르탈인보다 인류가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https://www.oldest.org/music/musical-instruments/
작성자 : wintersteen고정닉
일본 시즈오카 해수어 채집 - 돛란도어를 찾아서
스루가 만(駿河湾). 일본 시즈오카 현에 위치한 만으로 바다를 따라서 해구 지형이 깊이 패여 있어 세계에서 제일 가파른 해저 지형을 자랑하는 곳인데.. 육지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최대 2500미터 깊이의 심해가 펼쳐져 있음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 하면 겨울~봄철 이곳 해역에서 발생하는 용승은 필연적으로 심해어의 편승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인데 실제로 스루가 만은 세계에서 심해어의 해안 좌초가 가장 잦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런 사기적인 지형 덕에 평소라면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심해어들을 심심찮게 마주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중 가장 자주 좌초하는 종 중 하나가 바로 '돛란도어' 라고. 이놈이 바로 돛란도어 보다시피 갈치와 돛새치를 섞어놓은 듯한 꼴을 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수심 1000~2000m권 존나 깊은데 서식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용승류에 편승해 표층에 자주 출현한다고 함. 많은 해에는 연간 100여 개체 이상도 발견된다고 하는데.. . . . . . 그래서 직접 가봤음 하하 2월 말 일본, 야심한 밤 시즈오카 현의 한 해변. 밀려드는 파도는 거칠고 사방 천지 불빛이라곤 손에 든 랜턴 한 자루가 전부 과연 이런 곳에 저런 게 있다고.. 반신반의하며 해안가를 걷는데 웬 사람 두 명이 랜턴을 들고 걸어감 알고 보니 똑같은 목적을 갖고 온 일본인들 한 명은 골격염색표본 전문가고 한 명은 대학에서 복어 테트로도톡신 연구하는 학자였음; 라인업ㅁㅌㅊ? 여튼 그렇게 10분쯤 걸었을까, 갑자기 먼저 가던 일행이 고함을 쳐서 보니.. 와 시발;;; 돛란도어 입갤ㅋㅋ 이게왜 진짜임ㅋㅋ 누가 뭐래도 의심의 여지 없이 완벽한 상태 매끈하고 슬림한 몸체에 대비되는 심해어다운 큰 눈과 입, 진짜 돛다운 등지느러미가 인상적이다 강력한 포식성 어종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날카롭게 솟은 이빨들. 탐식성이 매우 강해 이런저런 물고기는 당연하고 쓰레기나 플라스틱까지도 주저없이 삼킨다고 함 심지어 살아 있었음 좌초한지 한 시간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 일본인 센세들도 흥분해서 스고이~ 연발하고 한일대통합의 현장이 벌어짐 솔직히 이곳에서 나름 흔한 편인 고기라지만 그건 자주 갈 여력이 되는 현지인한테나 먹힐 소리고 이번에 놓치면 언제 올지 기약이 없는 칸코쿠진 둘에게는 너무나도 신기했따 들고 한 컷. 약 1m 정도 되는듯 한국인이고 표본을 구하러 왔다는 말을 듣자 감사하게도 흔쾌히 양보해주심 이제 이 돛란도어는 제 겁니다 아쉽게도 다른 어종은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는데 해변 곳곳에 신선한 발자국들이 나 있었음 아마 우리 전에 누군가 더 와서 싹 털어가지 않았을까 생각 간단한 세척 후 숙소 욕조에서 한 컷 더. 원래 위장을 갈라서 섭식 내역을 알아보려 했으나 오래 굶은 모양인지 배도 비쩍 꼴았고 가죽도 너무 약해서 포기함 숭어. 잠깐 내항에서 탐어도 해봤음 진심 숭어 존나많더라 해안가에 수천마리가 몰려서 자고있음 복섬. 항구가 전반적으로 기수역이라 고기가 이런 거밖에 없음ㅠ 검정망둑. ㅗ 주걱치. 중간에 어부 분에게 물고기 공부하는 한국 학생이라고 하니 주신 것들 참돔. 점퉁돔.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나 볼 사이즈가 이 겨울에 나오네 쥐돔. 도 마찬가지; 근처에 이미 좃돼버린 다른 돛란 시체도 있었음 엑윽 집어등도 켜보고 바글바글 뻐킹 숭어 정어리. 흔히 시라스- 로 불리는 녀석들 중 멸치와 똑 닮았다 차이점이라면 멸치는 상악이 더 길지만 정어리는 하악이 돌출 황점베도라치. 사실 현미경으로 본 것도 아니라 그물베- 일 가능성도 농후 전갱이. 님들 1cm짜리 전갱이 본적잇숴요?? 이외 꼬치고기나 점베도라치, 볼락, 노랑가오리 등을 보았으나 채집에는 실패 눈좀 붙이고 날이 밝았다 후지산 존멋; 검정꾹저구. 중층에 한두 마리씩 떠다님 벵에돔. 이짝은 벵에치어가 지금부터 출현하나봄.. 청록빛 광택이 예쁨 어쨌든 그렇게 귀국. 돛란도어가 반입이 가능할지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잘 통과되었다 세관에 물어보니 국내 최초로 들어온 종이라고 함 아마 한국인이 돛란도어 관찰하러 간 기록도 처음 같은데 괜히 뿌듯하고 그렇노 ㅎㅎ 표본은 아마 세척 및 고정 작업 이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등에 전시될 것으로 생각 이상 글 읽어줘서 감사감사~~~
작성자 : ArtyomDarK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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