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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입시좀 독하게 한거 같긴 한데 써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24.07.26 23:25:07
조회 229 추천 3 댓글 9

크게 초5부터 시작.

목표는 명문대 특목고 올림피아드임.
당시 특목고용 스펙으로 올림피아드 성적이 유행했거든

--- 초등학교

초5한테 수학의 정석을 들이밀고 인수분해를 외우던게 내 첫 기억임.

고교 과학은 하이탑을 교재로 시작함. 물화생 위주고 당연히 초딩은 하나도 이해를 못하니 전부 암기로 시작함.

딸딸 외운 정보로 사립대 영재반에 붙어서 주말마다 나감.

평일은 ~2시 학교, 3~5 영어, 6~11 수학과학.
학원 10시룰 시행전임.

주말은 영재반 갔다가 학원들러서 10시까지 올림피아드 문제 풀고감.


--- 중학교

은행사거리. T모 학원.

초6 마지막 겨울방학부터
중학교 " 대비 " 예습반이자 특목고 대비반에 들어감.

위에 딸딸외운 고등학교 암기 지식으로 시험을 치고
외고 과고반 s 123456 성적순으로 분리해서 배치.
각 반 일등은 승급이고 꼴등은 강등.
s6반 꼴등은 경고조치후 퇴학.
9 to 6. 월~금

45분 수업, 5분 휴식, 35분 점심시간.

매일 영단어 200개가 숙제고 90%인지 정답이 아니면
학원이 끝나고 모아서 다시 재시험.

이게 방학기간임. 아직 중학교 안들어감.

더 적을거도 없는게 이미 이때부터 모든 시간이 학원임.

고등학교부턴 낫더라.

특목고반 보다는 자사고 야자가 편했으니까.

---

기억나는거 몇개.

중학교 1학년 1학기 성적이 대략 5%인가 그랬는데

아버지가 아무 말 없이 엑셀에 넣고 평균내고 이랬다.

2등급이네? 이거로 못가.

국어는 100점이라 1이었는데 동점자가 7명이라 7로넣고

수학은 26등인데 동점자 8명이라 34등으로 넣고 나온 결과였다.

이후 전체 석차가 올라도 한과목 떨어지면 분위기 초상집났다.

성적표 나온날 아파트 현관에 도저히 못올라가고 쭈그리고 울기도 했다.

전체 석차 상위 3%였는데 사회과목이 더 떨어졌나 그랬을거임

그런 정신상태로 중학교 3년을 보냈다.

못나고 멍청하다는 생각에 젖어서.

결국 과고 떨어지고 자사고 감.

---
수학 29번 30번과 탐구 1교시에 발목잡히고

M 학원에서 재수하는데 수학의정석 심화인지 초록책들고

앞부분 복습할겸 보는데 인수분해 부분이 있음.

그거, 천천히 쉬엄쉬엄 봐도 1시간이면 싹 이해되더라.

다른 부분도 개념은 마찬가지.

이때 든 생각이 이거임.


내가 초딩때 학원에 처박혀서 1년동안 배운게

그 나이가 되서 공부하니까 1시간이면 되는 일이구나.

존나게 비참하더라. 좆같더라.

내 학창시절은 추억이 없거든.

왕따 같은 기억도 없다. 바로 학원이니까 엮일 일이 없거든

학원, 학원, 학원이었고 성적표였고 심각한 부모 표정이었음

내 학창시절은 화창하지만 색이 없는 은행사거리의 푸는 회색 하늘뿐임.

아, 하나 더.

고2때 수학학원 3개 인데 몸이 아파서 하나 빼자니까 대성통곡하시고 3시간을 우시더라.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냐고.

---

대학와서 전역할때 쯤 되니까 스카이캐슬 유행하는데

난 그게 웃겼음. 드라마는 뭔가 극단적이잖아.

내 기억은 인생극장에 가까움.

격렬한 감정도 없고 긴박한 음악도 없음.

회색. 그냥 회색임.

--

나중에 물어보긴 했다. 그 때 왜 그렇게 까지 했냐고.

주변 학부모들이 학원보내는거에 두려워서 그랬다더라.

친구 아들은 영어 스피칭대회에 우승하고

누군 올림피아드 준비하고 누군 뭐하고.

나중에 대구대랑 진주대 가시더라.

이게 내가 겪은 입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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