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인지는 이야기는 안 하겠다만, 

인사과장이라는 놈이 이상한 면접 질문 들고 와서 물어보는 케이스였음

"담배 피냐", "술 마시냐", "여친 있냐" 이런 케이스는 뒤로 하고

매번 예상 질문 여러 개를 들고 와서 물어봄

ex: 사규와 맞지 않는 걸 요구했을 때 어떻게 대처했나요? 

물론 나는 인턴이라 별 다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그러면 만일 그런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 건가요?"라고 물어보는 거임.

사실, 신입한테는 회사 경험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전무할 뿐더러 알고 있는 건 없음. 

하지만, 그 신입이 알고 있는 생각으로, 짜집기 해서 무슨 아이디어를 낸다 싶으면

"먼저 전체적으로 회사에 불리한 상황으로 돌아서는 게 아닌 지 확인하고 그렇지 않다 싶으면 사규를 위반해서라도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다"

물론, 말이 안 되는 걸 알고 있기에, 그걸 또 물어보는 거지. "회사에 불리한 상황으로 돌아선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정작, 신입 사원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질문은 마치 회사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질문 쪽으로 들어서는 거임.

기껏해봐야 신입이랍시고 할 수 있는 건 인턴 경험 밖에 없을 거고, 그것도 capa(캐파)가 별로 없을 뿐더러 중요한 일도 안 시키기 때문에 당연 모름.

2번째, 회사에서 지향하고자 하는 것, 예컨대, 회사를 정할 때의 우선순위에 대해서 물어봄. 

연봉, 복지, 집과의 거리 우선순위를 정함. 그런데, 그거 가지고 트집을 잡음.

예컨대, 나는 성장이 가능하다 싶으면 연봉이 작아도 괜찮다 그러면 이렇게 물어보는 거임

"연봉 2000+ 발전 가능성 있음", "연봉 4000+ 발전 가능성 없음" 그러면 어디를 고를 것인가

그럼 반드시 후자인데, 신입이 뭘 알기라도 하겠냐는 거야. 그래도 뭔가 좀 어필이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전자를 고르겠습니다 이러는 거지.

3번째, 그 다음에 이건 왜 물어보는 지 어이가 없을 질문들: 담배를 피냐, 술 마시냐, 여자 친구 있냐

이것과 회사 업무와 무슨 관련이 있냐는 거임. 헤드헌터들 만나서 중소기업 면접 보면 이런 질문들을 종종 하더라.

헤드헌터들한테 따지면 이런 식으로 답변 옴: 회사 분위기와 맞는 사람인지 아닌 지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뭔 관련이 있는 지 어이가 없음

그런 사적인 질문을 왜 할 지 모르겠지만, 더 놀라운 건 사적 질문을 넘어서 더 어이가 없는 질문조차 하는 거임.

예컨대, 머저리 같은 신입이 "여자 친구 있냐" 그렇게 질문 받았을 때, "네 있었는데, 무슨 사유로 인해 결별했어요" 이런 말을 했다 치면

"무슨 이유로 결별했는데요?"라고 물어보는 거지. 
하물며 이런 질문을 들어본 순간서부터 신입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음. 사적인 것까지 물어보니까. "그건 답변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

"그러면 대충이라도 이야기해주세요"이러는 거임.

그래서 어떻게든 해서 답변을 끝내고 면접이 마쳤다 하면 

어떤 사유로 신입을 뽑는 건지 안 뽑는 건지 모르겠지만, 불합격을 주는 거임 

그리고 시발 더 놀라운 건 어느 대기업 1차 협력사였다는 거

진짜 화가나네 그딴 회사가 어떻게 잡플이 2.0점을 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