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비록 키는 작지만
학벌이 좋다거나 몸이 좋다거나 직업이 좋다거나 돈이 많다거나..
이런 걸 어필하려함

키가 작지 않은 사람들은 굳이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고
그냥 평범하기만해도 사람취급은 받고 살 수 있는데

키작은 남자들은 스스로를 아는 거임
자기는 키가 작아서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나야만
그나마 ‘사람 취급’을 받고 산다는 걸

여기까진 좋음..
키 때문에 확 올라간 인생난도를 낮추기 위해,
키 큰 평범한 사람과 그나마 동등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건 좋다 이말이야..

근데 자꾸 자기가 ‘키는 작지만 다른 점이 잘났기 때문에
나는 키큰 사람보다 낫다’ 라는 걸 주변에 어필하려함

아마 키 때문에 무시당했던 경험이 그 사람을 악에 받치게 만들어서 그런 것 같음

근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북하기 짝이 없음
키가 165인 남자가 직업이 회계사라서
그나마 평범한 사람취급이라도 받을 수 있는 거잖아..

사실 이게 회계사가 대단한 거라기보다는
키가 165니까 당연히 회계사여야하는 거 아닌가?

키가 165인데 회계사도 못 붙을 정도로 노력을 안 한거면
키가 작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싶은 간절함조차 없다는 거 아니야?
회계사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키 165가 이정도로 치명적이라는 걸 말하고 싶은 거임

밖에 돌아다니는 중소기업다니는 키 180이상의 남자 100명 붙잡고 물어봐라
키 165로 줄어드는대신 회계사 시켜주면 할 거냐고

장담하는데 100명중 단 한명도 키를 포기하는 사람은 없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