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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무직백수들을 위한 구제책 떴다

ㅇㅇ(14.7) 2025.03.22 22:58:02
조회 436 추천 0 댓글 1

방이 등장하게 된 근본이유는 다도(茶道)문화를 들 수 있는데, 대체로 동양 3국에서는 89세기에 본격적인 다도문화가 성립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원래 중국과 일본 등 다른 동양문화권에 비하여 다도문화가 그다지 발달하지 않아 서민 차원의 다방은 없었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다도에 대한 제도적 배려가 있었다.

 

문헌에 의하면 이미 통일신라시대에 다연원(茶淵院)이라 하여 차 마시는 장소가 있었으며, 고려시대는 다방(茶房)이라는 용어도 등장하게 되었다. 고려시대의 다방은 차와 술 · 과일 등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국가기관이었으며, 조선시대는 이것이 이조(吏曹)에 속하는 관사로서 차례(茶禮)라는 명목으로 외국사신들의 접대를 맡아 보았다.

 

특히 고려시대는 팔관재(八關齋)나 공덕재(功德齋)4 등의 불교의식과 관련하여 차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사찰에서는 차촌(茶村)을 두어 차를 재배하도록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차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일반적으로 손님 접대용으로 차보다 술을 많이 사용한 까닭에 다방 대신 술집이 발달하였다. 결국 전통시대는 다방이나 다도문화가 일부 계층의 향유물 또는 지방적 · 종교적 특성에 입각한 것으로 일반 민중에게 대중화되지는 못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한말에 이르러 개화의 물결을 타고 커피와 홍차 등이 보급되면서 우리의 다도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커피는 가배차 · 가비차(加比茶) 또는 양탕(洋湯)이라고 불렸는데, 이와 더불어 홍차도 수입, 보급됨에 따라 근대 형태의 다방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근대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다방이 등장한 것은 3 · 1운동 직후부터지만, 개항 직후 외국인에 의하여 인천에 세워진 대불호텔과 슈트워드호텔의 부속다방이 우리 나라 다방의 선구가 되었다.

 

1902년 독일계 러시아인 손탁(孫澤, Antoinette Sontag)이 정동에 지은 손탁호텔에는 서울 최초의 호텔식 다방을 두었다. 일제 강점 직후에는 일본인들이 명동의 진고개에 깃사텐(끽다점, 喫茶店)을 지어 놓고 커피 장사를 시작하였다. 일본인이 경영하던 청목당(靑木堂)’이라는 2층의 살롱이 서울에 생겨났고, 1914년 조선호텔이 지어져 일제강점기의 최고급 호텔 겸 다방의 기능을 하였다.

 

이때쯤 이미 서양문물이 많이 보급되었고, 일본이나 서구로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들이 나름의 문화권을 형성하면서 다방이 본격적으로 생겨날 수 있는 조건이 무르익었다. 1923년을 전후하여 근대적 의미의 다방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는데, 명동의 '후타미(二見)’와 충무로의 금강산이라는 일본인 소유의 다방이 그 최초의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후타미는 식당과 겸업이 아닌 다방을 전업으로 하는 근대적 다방의 원조였다. 그 뒤 1927년 이경손(李慶孫)이 관훈동 입구에 카카듀라는 다방을 개업하였는데, 이경손은 우리 나라 최초의 영화감독으로 춘희· 장한몽등의 영화를 제작하였고 그가 직접 차를 끓여 더욱 유명하였다. 카카듀는 우리나라 사람이 경영한 최초의 다방으로 볼 수 있다.

 

1929년 종로2가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YMCA) 회관 근처에 멕시코다방이 개업했는데, 주인은 배우 김용규(金龍圭)와 심영(沈影)이었다. 의자와 테이블 등 실내장식을 화가 · 사진작가 · 무대장치가 등이 합작함으로써 문화인들의 종합작품과 같은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1930년대에는 소공동에 낙랑파라가 등장하면서 초기 동호인의 문화애호가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영리면에도 신경을 쓰는 본격적 다방의 면모를 갖추었다.

 

요절한 천재 시인 이상(李箱)도 다방사업에 많이 관여하였는데, 실내시공만 하였다가 팔아넘긴 식스나인(6 · 9)’, 1933년 종로에서 부인과 함께 개업한 제비’, 인사동의 쓰루()’, 1935년 직접 설계하여 개업 직전에 양도한 무기()’ 등이 그것이다. 한편 1933제비개업을 전후하여 영화연극인 · 화가 · 음악가 · 문인 등에 의하여 다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들은 각자 특색을 자랑하며 종로 · 충무로 · 명동 · 소공동 등에 다방문화를 활짝 꽃피웠다.

 

명동의 러시아식 다방 트로이카’, 음악감상 전문의 에리사’, 프랑스풍의 미모사’, 독일풍의 ’, 매주 정규음악회를 열어 유명하였던 휘가로’, 서울역 앞 이별의 장소로 애용되던 돌체등이 다방문화의 선도자였다. 이후 다방은 1941년 태평양전쟁으로 인해 설탕, 커피 등의 수입이 막히면서 쇠퇴 일로를 걸어 2차대전 말기에는 거의 폐업 상태에 들어가기도 하였다.

 

8 · 15광복과 6 · 25전쟁의 혼란기를 겪으면서 앞서의 멋은 점차 사라지고 상업다방으로 변화하는데, 6 · 25전쟁 직후 전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해지자 다방이 차를 마시고 쉬는 장소에서 더 나아가 종합예술의 장소 구실을 하기도 하였다. 당시의 문화활동은 다양하여 그림 전시회 · 문학의 밤 · 영화의 밤 · 출판기념회 · 환영회 · 송별회 · 추모회 · 동창회 · 강습회 등이 다방에서 열렸다. 1950년대의 다방은 당시 사회문제였던 고등실업자, 즉 룸펜의 온상구실을 하여 사회적 지탄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가난하지만 순수하고 기개 높은 예술가들이 즐겨 찾아 낭만의 거리가 되었던 명동거리는 당시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중심지를 이루었다.

 

이 때 명동의 대표적인 다방으로는 봉선화 · 리버티 · 삼일 · 에덴 · 마돈나 · 미네르바 · 오아시스 · 낙랑 · 비엔나 · 고향 · 휘가로 · 돌체 · 금붕어 · 동방싸롱 · 신한 · 올림피아 등이 있었다. 종로거리는 보수성이 강한 상업지역으로 카카듀 이래 한가람 · 아세아 · 경성 · 남궁 · 신사 · 국제 · 제일 · 단성사 · 학림 등 많은 다방이 있었으며, 명동과 마찬가지로 문화다방에서 상업다방으로의 변천과정을 밟았다. 1960년대 이후 다방은 그 전과 달리 지식인계층의 남자 주인 대신에 여자 주인이 얼굴마담과 레지 · 카운터 · 주방장 등을 데리고 경영하는 체제로 변모하였으며, 이전보다 규모가 커졌다.

 

1970년대 이후 다방이 화려하게 실내장식을 하면서 손님도 분위기나 차 맛보다는 상거래를 비롯한 교제의 편의성 때문에 자주 다방을 찾게 되었다. 심지어 사무실과 사원이 없는 업주가 다방전화를 이용하고 레지를 비서삼아 사업을 하는 예도 나타났다. 특히 1970년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커피 생산으로 집에서도 커피를 마시게 되면서 다방은 점점 디럭스화, 전문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70년대는 젊은층 위주의 DJ가 있는 음악 전문 다방이 꽃을 피운 시기이기도 하였다.

 

1980년대에는 차 값의 자율화와 함께 차 종류가 다양해지고 값도 비싸졌으며 분위기 좋은 실내장식을 갖춘 다방이 많이 등장하였다. ‘난다랑(蘭茶廊)’을 필두로 체인점을 갖춘 다방이 등장하는가 하면 🌕🌕화랑이라는 상호명이 유행하게 되었으며, 야간 통행금지제도가 폐지되자 심야다방이 대도시에 많이 나타났다.

 

1990년대에 다방은 커피자판기의 보급, 음료의 고급화, 고급스러운 분위기 커피전문점 증가 등으로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19972대한다방업중앙회대한휴게실업중앙회로 명칭을 변경함으로써, 커피가 개화기 외교사절을 통해 유행되기 시작한 지 약 1세기 만에 한국만의 독특한 영업형태로 자리 잡은 다방이라는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물론 일부 다방들은 다방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또한 출장 매춘 등을 일삼는 소위 티켓다방이 지방을 중심으로 번성하면서부터는 다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덧입혀졌다.


그래서 구제책이 어딨냐고?


그런게 있겠냐? 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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