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에 군머 제대하고 5년동안 부모님 식당에서 일함

가족 밑에서 일하는거라서 편하게 살고 뭔가 둥지안에서 일하는 기분이었음

모은 돈 여자친구한테 다 탕진하고 현타와서 천만원정도 다시 모음

26살쯤인가 뮤직비디오를 하나 봄

ㄹㄷㄹ이라는 그림그려서 뮤직비디오 제작하는 사람이었는ㄷ

ㅅㄷㅅㅌ ㅍㅋ라는 영상 보고 그냥 뭔가 운명처럼 영상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듬

평소에도 영화좋아하고 고딩때도 영상부였어서 그랬나

25살에 그림이나 디자인 포토샵 암것도 처 모르는 나이에 취준하는게 쉽지는 않았음

근데 그냥 지금도 왜그랬는지는 모르곘는데 혼자 인천 상경해서

1년동안 포토샵부터 에프터이펙트까지 존나 열심히 공부함

당연하지만 신입 존나 안뽑아줌 + 전공 아님

주변에 돈빌리면서 연명함

이력서 100군데는 넣은듯

그러다가 진짜 존나 뒤져야겠다 싶을정도로 쪼들릴때 취업 성공함

아동교육영상 만드는 곳이었음

abc 노래에 캐릭터 뮤비 만드는 곳이었는데

솔직히 진짜 그때 거기 안갔으면 다시 부모님 밑으로 들어갔거나 영상포기했거나 했을것 같음

10개월정도 존나 열심히 다님

아동 교육 영상이라 포폴 잘 안나옴

그래도 내가 원했던 직종이라 걍 존나 다님

근데 10개월 정도 다니고있는데 회사에서 1년 근처 되려고 하는 애들 다 짜름

명목은 뭐 업무효율이 안나와서 계약 연장 불가 이건데, 아무리봐도 퇴직금 안주려고 쑈하는거였음

나는 취업성공수당 100만원 받고싶어서 1년은 무조건 다니려했는데 어림도없지 바로 칼같이 짤림

그뒤로 1년동안 실업수당이랑 간간히 공부 알바하면서 백수 쓰레기 인생삼

내가 abc영상 만든걸로 무슨 또 취직을 하겠냐 싶어서 존나 넣어봄

저번주에 누구나 말하면 알정도로 좀 큰 ip 가진 회사 면접보고옴

지금 합격소식 기다리는중

뭐 ㅅㅂ

어떤 직종이든 도전하면 비틀거려도 앞으로 가지긴 한다는거 말해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