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회사를 다녀봤고

업종을 변경한 것부터 세면 3번째 회사에 다니는 중

업종 변경 뒤

처음으로 다닌

전전 회사의 경우

콘텐츠 제작 회사였는데

대표의 배임, 사업 실패 등의 이유로 회사가 공중분해되면서

8개월밖에 못 다님

전전 회사가 망한 직후 나는 개인작업으로 불충분한 포트폴리오를 보충했고

광고대행사인 전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그 회사가 입사 2개월 만에 폐업 선언을 했다

폐업하기 전까지 커리어를 이어나갈 회사를 찾아야했고

운이 좋게도(?) 소규모 스튜디오인 현 회사에 입사해서 현재까지 일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갈기갈기 찢기고 갈려버린 내 멘탈

현 회사 재직 기간이 반 년 남짓인 것과 별개로

그 이전부터 나는 내게 닥쳐온 상황에 맞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묵묵히 걸어왔고, 이것이 누군가에게 적어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자부함

회사생활에서 내 걸음은

회사에서 지시한 업무를 하고

피드백을 확인하고, 끝내는 거고

필요하면 야근이나 주말에 나와 마감일을 지키는 걸음이었고

이에 대해 전전 회사, 전 회사에서는 일을 도움이 되는 정도로 무난하게 한다는 말을 들었으니까

하지만 이번 회사의 경우

대표가 이 걸음에 문제를 제기하며

회사를 위해 달리라는 말을 계속 한다

그러니까, 주도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라는 것이다

이미 그렇게 내 직무 밖의 기획안도 주도적으로 짜냈고

컨펌도 받아냈음에도

이에 처음엔 나씨나길을 계속 유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불만이었던 대표는 이제 본인이 해야할, 내가 맡아보지 않은 종류의 컨텐츠 기획 업무를 맡기며

회사의 운영 방향을

처음 입사를 제안했던 당시의 운영 방향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중이라는 것을 선언

고작 2년 동안 두 회사의 끝과 실직생활동안의 커리어개발, 그리고 여러 직무 병렬수행 등  

여러 상황들이 맞물려내는 소음에 질린 난

현재 회사도, 나아가 내가 종사하는 업계에 대한 미래에 대해 어떤 흥미조차 갖지 못하는 상태

존나 더 다니다간 뒤지거나 미칠 것 같은데

앞서 겪은 여러 상황으로 잦은 이직의 모양새가 되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