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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병사가 그려낸 한국전쟁의 풍경
북한의 시골 풍경비 오는날 경계 서는 군인무한히 이어지는 산줄기와 산봉우리들대공포화를 피하기 위해 아군 포진지 근처에 불시착한 P-51. 파일럿을 제발로 걸어나왔으나 기체는 일주일이 넘게 포진지에 방치됐다.진지 시계확보를 위한 제초작업계곡을 지나 흐르는 강 (금성천으로 추정)도하훈련전투지역으로 이동P-51의 공중지원1951년 10월 15일, 중공군을 격퇴했지만 불발된 수류탄들이 진지 사방에 남아있었다논밭을 달리는 전차들헬리콥터까지 부상자를 데려가다버려진 농가I중대의 새로운 HQ고갯길을 넘는 보급트럭산등성이의 외로운 나무아침 안개낀 산하를 내려다보는 벙커계곡 사이의 평화로운 마을조명탄 낙하한국의 겨울중기관총 사수 안톤(Antone)야간 정찰추운 겨울의 얼음결정과 태양의 만남낮게 깔린 구름에 반사된 탐조등빛퀼트 파카를 입은 중공군과 육박전을 벌인 호프만 상사(Sargent Hoffman). 그는 살아남았지만 통역이었던 중국계 병사Lee는 전사했다. 소설가가 꿈이었던 루 가이젠도퍼(Lew Geisendorfer)는 실종됐다.부대원들로 가득찬 막사전입 2일차의 본부중대 풍경혹한 속의 순찰캘리포니아 출신 로저 스트링햄(Roger Stringham)은 1950년 징병되어 1951년부터 1952년까지 제21 보병사단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였다. 그의 부대는 유엔군과 중공군의 고지전이 벌어지던 금성에 주둔했었다.스트링햄은 삭막한 한반도의 산하에 매력을 느끼고 그 풍경과 자신이 겪은 일들을 그림으로 그렸다. 당시 부대에서 종이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그의 그림들은 맥주 깡통, 담배곽, 치약상자 같은 열악한 재료로 그려야 했다. 그는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한 편씩 동봉해 보냈다. 그의 어머니는 스트링햄이 보내온 그림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 스트링햄은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운 적은 없었다. 그는 투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스케치로 강원도 화천군의 풍경을 담아냈다. 일부 그림들은 나중에 귀국 전 일본에 머무를 때 산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했다.1952년 전역한 스트링햄은 제대군인지원법(G.I. Bill)의 혜택을 받아 UC 버클리에 입학했고 물리화학 분야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상온 행융합 전문가가 되어 일생평을 살았다. 그의 그림들은 최근 한국전쟁유업재단의 도움으로 수집되어 부산 유엔평화기념관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
작성자 : 군지챠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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