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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 엄마는 법무사, 딸은 세무사 함께 스터디 모바일에서 작성

법갤러(112.184) 2024.05.06 04:15:53
조회 198 추천 1 댓글 0

56세 엄마는 법무사, 딸은 세무사 함께 스터디




저는 제28회 법무사 시험에 합격한 최○희(주부, 56세)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려니 합격자 명단에서 수험번호를 확인할 때의 떨림과 긴장이 고스란히 떠오릅니다. 앞에서 많은 분들이 공부방법이나 교재, 강의선택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셨고, 저 또한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서울법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가는데 충실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체적으로 3년 간의 시험기간을 통해 느꼈던 점이나 특히 주부로써 늦은 나이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막연했던 남편의 은퇴가 현실적으로 4,5년 뒤로 다가오면서 (20년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는 했으나 실제로 중개업을 해본 경험은 없고 장롱 면허증?을 취득한 바 있음)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딸아이가 세무사 공부를 시작한다기에 처음에는 고시원 식당(?) 처럼 정시에 식사 준비를 해주다가, ‘나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어쩌다보니 독서실 메이트가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도 딸아이와의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아파트에서 관리하는 독서실을 이용했는데 주부 수험생인 저에게는 시간과 동선이 절약되고 집안일을 잠깐씩 병행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1차 시험은 수험생 누구나 느끼는 긴 지문으로 인한 시간의 압박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일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과목 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저 같은 경우 가등법 열문제는 거의 버리다시피 하였습니다. 오히려 민법에 집중해서 33개 이상 맞으면 합격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1차 시험에서는 특히 ‘아리까리’는 절대 금물입니다. 모든 객관식 지문에 대해 명확하게 O/X의 판단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연습되어야 합니다. 마킹도 문제를 풀면서 바로바로 문제지와 답안지에 마킹했습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문제에 크게 동그라미 치는 정도로 하고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답안지에는 무조건 마킹하고 넘어갔습니다. 또한 학원 마지막 모의고사는 반드시 숙지해야 하고, 저 또한 모의고사 문제로 마지막 정리를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방대한 양의 민법과 생소한 소송법이 이해도 벅찬데 순환과 순환은 연속되고 최고 답안은 매일 올라오는데 경이롭기 그지없고…좌절과 막막함이……순환과 순환사이 3일만 쉬는 날이 있었으면 좀 살겠다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만 수험생보다 더한 열정으로 강의하시는 서울법학원 강사님들께 감탄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2차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결론은 맞아야 하고, 왜 문제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문제제기와 그에 대한 이유는 키센텐스(key sentence)를 적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민법이나 민사소송법의 2회, 3회 모의고사 문제를 잘라서 1회 보충 프린트 문제의 배점으로 잘라서 공부했습니다. 단 판례 표현을 쓰려고 노력하고 이는 다독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시험을 보고 형사소송법을 거의 준비하지 못한 문제가 나와서 과락을 맞을 것으로 생각하고 합격에 대한 기대를 낮추었습니다. 늘 강사님들이 말씀하시는 ‘불의타는 불의타일 뿐’이라는 말씀이 정말 맞는 것이, 오히려 형법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소송법은 학원에서 하는 대로 따라하면 될 것 같습니다. 1,2차 공히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당락은 민법이라는 점입니다. 1차에서 32개 이상, 2차에서 60점 정도 맞는다면 부동산 등기법과 민사소송법은 서류가 있어서 과락 위험이 낮고 형법, 형소법만 과락 방지하면 무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끝으로 늦은 나이에도 할 수 있다며 시험 권유해준 저의 친구와 불편함을 참고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또한 2차 시험장에 이른 시간에도 응원 차 나와 주신 이재영 법무사님과 유석주 법무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인강에서만 뵙다가 실제로 뵈니 너무 반가워 인사드렸더니 유석주 법무사님께서 합격해서 꼭 보자고 말씀해주셔서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만 이제 또 2023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 분들께 요즘 유행하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중꺾마’의 정신으로 건강 챙기시면서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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