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데 집에서 가까운 헬스장이 시설에 비해 가격이 좀 센데 거리 때문에 그냥 다니고 있다.

높은 가격 때문인지 헬창들 정말 많다.  남자 반 이상은 벤치 100킬로 이상 드는 것 같다.  

179, 71kg 밖에 안 되는 내가 거기서 하위 10% 몸이고 (어쩌면 5%일수도) 나보다 안좋은 애들은 비만 아님 진짜 멸치다.

미국은 일반직장은 중 몸 좋은 애들은 대부분 섬세한 성격인 경우가 많고 헬스장 메너 좋은 편이다.  미국은 직장생활도 하면서 꾸준하게 운동이랑 식단관리 하는 애들은 대부분 깔끔하고 성실한 편이다.

그런데 그 중 곰 같은 덩치의 형 한 명 있는데 다른 회원들에게 말투는 부드러운데 행동은 빌런이다.

운동할 때 신음소리는 도를 넘어섰다.  진짜 이건 괴성에 가까운데 다들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주위를 둘러본다.

덤벨 인클라인 프레스 자주 하는 것 같은데 할 때마다 덤벨 드랍하는데 한짝에 50킬로 짜리가 위험하게 굴러간다.  프리웨이트 구간이 굉장히 좁아서 벤치끼리 거리가 가깝고 사람들 그 주위 자주 지나다닌다.  

저번에는 진짜 헬스장 떠나갈 듯한 마찰음이 들려 뭔가 둘러보니 스미스랙에서 슈러그를 엄청난 속도로 치고 있었다.  스미스랙 박살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였는데 바로 옆에서 운동하던 헬창 여자애의 찌푸린 표정이 압권이었다.  계속해서 이짓거리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니 트레이너가 결국 그 쪽으로 가서 뭐라고 한마디 하고 돌아갔다.  "Bro, take it easy."  기구 박살낼지도 모르는데 세번째 세트에 가서야 웃으면서 한마디 한 트레이너가 한심하긴 하지만 빌런형 최소 110킬로 이상이다.  무서웠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