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기동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병장임

이전에는 출근 1시간 반 걸리는 동대에서 6개월 근무하고 내 요청으로 대대에서 1달간 있었음, 그 이후에 기동대장이 데려간 케이스

동대 옮기게 된 이유는 출퇴근 도합 3시간과 미친 성격의 동대장 때문임

일례로 출근하자마자 아침 점호받는데 하는 말이 대대가서 총기함 갯수와 자물쇠 몇 개 있는지 체크 하고 오라고하는데, 출근 1시간 반해서 왔더니 집 바로 앞에 있는 대대로 다시 가라고는 개 씨발적인 명령과, 비품 목록에도 없는 소모품인 자물쇠 수량 체크를 시키는 미친 꼬장을 보여줌 이런 일 처리와 꼬장이 일주일에 3번은 있는 곳

그래도 6개월간 선임한테 업무 배우고, ㅈ같은 일 하면서 다른 동대, 대대 사람들이랑 자주 만나다 보니 일 열심히 한다는 소리 많이 들었음, 다른 동대에서 업무 관련 질문 전화도 자주 받았음

그런 꼬장도 익숙해질 쯤에 갑자기 수요일 전투 체육을 군 제식과 병기 교육으로 바꾸자고 통보함, 이게 말도 안되는게 우리 동대 위치가 쌉 시골이라 어디 나가서 노는 것도 아니고 바로 앞 공터에 가서 몸 좀 풀고 오는 게 전부인데 이걸 없애고 머장 잔소리를 들으려는 상상을 하니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 동대장한테 출퇴근 거리 문제와 동대 업무와 잘 맞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대대에 전출을 요청하고, 대대에는 출퇴근에 타는 버스 시간표와 소요되는 시간을 정리해서 인사과장에게 전달했음(다이렉트로 대대장이랑 연락하면 안된다고 들음), 그날 오후에 대대장이랑 면담했고 바로 다음 주부터 대대 출근하라고 함.

대대에 있으면서 업무도 새로 배우고 동대에 보낼 컴퓨터 국동체 설치랑 보안프로그램 이런 거 깔아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날 기동대장이 병사 한 명 필요하다며 신병 있냐고 인사과에 왔고, 인사과장은 신병보다는 국동체 업무 할 줄 아는 나 데려가라고 추천해주며 지금 있는 기동대로 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