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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신판에서 삭제된 내용

백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27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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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약 10분 후 전태일이 내려왔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김개남의 옷소매를 끌어당기며 눈짓을 하여 그를 사람이 좀 덜 다니는 옆 골목으로 끌고 갔다. “아무래도 누가 한 사람 죽어야 할 모양이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김개남에게 성냥불을 켜서 자신의 몸에 갖다 대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 전날 저녁에 김개남은 전태일이 내일 “누구 한 사람 죽는 것처럼 쇼를 한 판 벌려서 저놈들 정신을 번쩍 들게 하자”고 하는 말을 들은 일이 있었다. 성냥불을 켜서 갖다 대어 달라는 전태일의 부탁이 심각하였기 때문에 불길한 예감이 퍼뜩 머리를 스쳐지나가긴 했으나,

“설마…”하는 생각에 그는 성냥불을 켜서 전태일의 옷에 갖다 대었다. 순간 전태일의 옷 위로 불길이 확 치솟았다. 친구들 보고 먼저 내려가라고 한 뒤, 그는 미리 준비해두었던 한 되(一幷) 가량의 석유를 온 몸에 끼얹고 내려왔던 것이다. 불길은 순식간에 전태일의 전신을 휩쌌다. 불타는 몸으로 그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서성거리고 있는 국민은행 앞길로 뛰어나갔다. (후략)

- 전태일 평전 초판 p. 227 중에서 -

길지만 인용한 이유는 이 끔찍한 장면이 신판에서는 사라지고 없기 때문이다. 신판에서는 이 장면이 단축되어 오로지 전태일 혼자의 행동으로 묘사되고 있다.

(전략) 약 10분 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책을 가슴에 품고 내려왔다. 전태일이 몇 발자국을 내딛었을까. 갑자기 전태일의 옷 위로 불길이 확 치솟았다. 불길은 순식간에 전태일의 전신을 휩쌌다. 불타는 몸으로 그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서성거리고 있는 국민은행 앞길로 뛰어나갔다.(후략)

- 전태일 평전 신판 p. 300 중에서 -

김개남이 사라졌다. 전날 전태일에게 성냥불 이야기를 들었고 당일 현장에서 전태일의 몸에 불을 붙인 인물이 증발해버린 것이다. 이상한 게 아니라 무서운 일이다. 아무리 부탁을 받았더라도 친구 몸에 성냥불을 갖다 대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게다가 석유는 무색무취의 맹물이 아니다. 옷에 조금만 묻어도 금방 표시가 난다. 그리고 그 옷에 불을 붙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예측이 가능하다. 그런데 여기에 붙을 붙였다고? 빤히 결과가 보이는데? 신판을 내놓은 사람들도 그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건 좀 문제가 되겠다. 빼자. 위험한 궁금증이 꼬리를 물기 시작한다. 대체 김개남은 누구인가. 시위 현장에 다시 나타나기 전 전태일은 누구와 함께 있었는가. 그리고 분신이라는 최종 결정은 누구의 몫이었는가. 어쩌면 이 일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모쪼록, 이 이야기가 70년대 노동운동의 성과를 자신들의 것으로 하고 싶었던 운동 세력의 증명불가능한 회고담이기를 바랄 뿐이다. 사실이라면 김지하가 말한 죽음의 굿판은 이미 70년대부터 펼쳐지기 시작한 셈이니까. 그것은 인간을 수단으로 취급하는 너무나 무서운 발상이니까.

출처 : 미래한국 Weekly(http://www.futurekorea.co.kr)





석유 냄새 나는 친구 몸에 불 붙이는 운동권 수준 하면서 봤었는데 이젠 아예 삭제했더라

참 좆같은 운동권놈들 얼마나 굿판을 이어갈 셈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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