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화보면서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게

김자홍이 귀인취급 받는 거임.

캐스팅이 어쨌건 진기한이 없건 신파가 많건

다 떠나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김자홍을 '의인'으로 만든 거임.

신과 함께 저승편을 사람들이 왜 봤겠냐?

김자홍이 저승에서 재판받는 이야기를 마치 자기들도 저렇게 받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본 거임.

그런 시점을 잘 살릴수 있게 김자홍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술병으로 죽었다! 로 나온 거임.

물론 남한테 쓴소리 잘 못하는 그런 좋은 사람으로 나오긴 했는데 그게 김자홍이 특별하다는 걸 강조하며 괴리감을 내비치진 않았음.

거기에 현대적인 삶에 치여서 죽은 김자홍이

신화속 세계가 아닌 현대화된 저승에서 재판을 거친다?

이 편이 현실에서 힘들게 살았던 김자홍에게 더 고난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음.

뭐 영화 자체는 쌍천만이고 원작자가 만족하니까 내가 이런다고 의미있는 건 아닌데

진짜 현대화된 저승 날리고 CG팍팍 쳐넣은 건 아직도 빡치네 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