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판타지 특유의, 일상의 현상유지에 대한 위화감을 꽤 논리적인 인과를 부여해 보완해서 어느 정도 현실과 비현실 사이 위화감의 색채를 지우는데 성공함

세계관 특유의 마법적이면서도 동시에 고도의 현실적인 세계 조형에 알게 모르게 크게 기여한듯

소설을 읽으면서 긴장감이 끊기지 않고 계속 유지되는데 그 방식이 불쾌하지 않으면서도 나무위키 scp에서 보던 기묘한 공포심을 들게 만드는 요소로 흥미를 끊임없이 불어넣음 그러면서도 전개 자체도 딱히 내가 맨날 읽던 문피아 특유의 휘발적인 형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흥미로움. 사건 전개 그 자체로 재밌게 만드는게 전툴루가 생각나게 하는데 옵니버스 같은 단편적인 전개도 아니라서 연쇄적인 재미 또한 굉장히 많이 챙긴편임

소설 내에서 재미를 구성하는 패턴이 세가지가 있는데 한 패턴이 질릴듯하면 다른 방식의 전개를 끌고 오는 식으로 환기해가며 전개 방식의 나열의 피로도 상쇄한듯

소설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법물인만큼 몽환적이다가도 튀어나오는 현실의 매운맛에 입안이 얼얼함 그러면서도 멋을 굉장히 잘 잡아서 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배경과 인물들의 조형이 멋이 있음 이건 직접 읽어봐야 알듯

냉소에 한발 걸친 현실 풍자 또한 소설의 근원인데. 아무래도 배경이 1900년대 초 영국의 부와 빈이 공존하던 시기이고 그 자체에 스팀펑크를 섞은것인지라 

고도로 발전된 사회의 기술에 비해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사회상에서 비틀린 현실을 너무 구역질 나게 잘 표현해 냄. 

중산층으로 올라가는데 성공한 주인공 내는 주급 40솔리쯤은 버는데 하층 골목동네네 가족은 공장에서 월급으로 10솔리 받는거 무엇..;;

사회상의 비참함을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소설 속 전개에서 인물, 배경등으로 당연스레 자리잡는데 주. 참조 된 서적들 죄다 영국에 대한 책인거 대체.. 

소설의 문제점은 가끔 1절을 못벗어나고 2절 뇌절까지 하는 설정 나열인데 어느정도는 소설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듯이 여러 단락으로 조금씩 나눠서 독자에게 이해시키는가 하면 진짜 난입~ 설정 외우기 시간 하면서 분량을 때려박아서 질리게 만드는 장면이 종종 등장함.. 중반부터는 좀 적어졌지만 그래도 많음...

145화까지 읽은 총평은 1.1 악당의 영지

내가 이 작가 전작 아르카나 도서관을 읽어봤는데 처음 어느정도 읽을땐 작가 각성했네 ㅁㅊ 했는데

지금 보니깐 그냥 다른 사람이라서 악마랑 영혼 저당잡고 계약이라도 한듯

런던의 크툴루 같은 새기 한테